北, 월북 미군 망명의사 주장… 美 “北 발표 의심 갖고 봐야”

유태영 2023. 8. 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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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월북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 발표에 대해 "평양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 의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킹 이병의 망명 의사) 출처에 대해 고려해 볼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발표로) 바뀐 것은 없다"며 "우리는 킹 이병의 무사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능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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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이병 무사귀환에 초점” 강조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월북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 발표에 대해 “평양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 의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날 국무부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가 얘기하는 사람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19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킹의 할아버지가 킹의 사진 옆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AP연합뉴스
그는 “평양의 발표를 놓고 우리가 무엇을 많이 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이것은 중요한 후속 상황이다. 우리는 여전히 그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의 안전을 걱정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다른 채널을 통해 북한에 그의 귀환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나 현재로는 많은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킹 이병의 망명 의사) 출처에 대해 고려해 볼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킹 이병이 했다고 한 발언을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이다.

그는 “(북한의 발표로) 바뀐 것은 없다”며 “우리는 킹 이병의 무사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능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킹 이병의 안위 확인 등을 위한 북한과의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더 공유할 (새로운) 것은 없다”고 답했다.

전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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