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고민정, “尹, 이동관이라는 칼에 손 점점 베어나갈 것”

KBS 2023. 8. 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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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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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검찰 출석, 검찰 무도함 끝 간 데 없이 내지르고 있어
- 더 이상 검찰에 휘둘릴 생각 없어, 어떤 조사 들어와도 다 응할 것
- 민주당 정책의총 현장서 한숨 소리 계속 흘러나와
- 이동관 청문회, 방송장악 의혹 집중 물을 것
- 이동관 언론 장악 문건 30여 건 중 9건은 실행된 것으로 파악돼
- 정연주 방심위원장 해촉? 있을 수 없는 일, 이유가 지각 때문?
- 집권 초기에 윤 대통령도 지각, 당시 대통령실은 근무 시간 의미 없다 해명해
- 이동관, 의혹을 의혹으로 덮어.. 尹 대통령과 비슷해
- 尹, 방송장악 위해 이동관이란 칼 쥐어, 칼자루 없단 사실 조만간 깨달을 것
- 언론 장악 2라운드 곧 시작될 것, 언론 한번 망가지면 복구하는데 엄청난 시간 걸려
- 이동관, 청문회 질의서에 한 문장으로 답변해.. 청문회 하겠다는 의지 전혀 없어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8월 17일 (목)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네 번째인데요. 당대표의 검찰 출석, 민주당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고민정: 안녕하세요?

◇주진우: 오늘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어떻게 보셨어요?

◆고민정: 검찰의 무도함이 끝 간 데 없이 내지르고 있구나. 윤석열차라는 그림을 그렸던 한 학생의 그림이 그 당시에는 글쎄요. 이렇게까지 무겁게 받아들여졌나 하는 생각도 좀 들고요. 스스로 폭주하고 있다는 걸 모른다면 모르겠으나 민주당 혹은 야당 혹은 진보 진영 이런 반대 세력들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상당수의 국민들이 그렇게 인지하고 있거든요, 중도층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러면 최소한 반성이라도 하고 멈추려는 내색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이 정부의 특징은 뻔뻔함입니다. 분명 불법임이 명백하고 잘못인 게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성이나 사과 없이 그저 내지르고 있는. 뭐 검찰의 행태도 마찬가지이고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 대표 오늘 출석하면서 구속영장 청구하면 심사받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요. 언제쯤 검찰이 또 다른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고민정: 저희는 더 이상 검찰에 휘둘리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께서도 어떠한 조사가 들어와도 내가 다 응하겠다. 그리고 영장 청구가 있어도 피해액을 청구하면 심사받으면 되니까 그렇게 하겠다.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혹은 민주당이 버텨주고 저항하기를 바랐을 텐데 그것이 아니라 워낙 지금 대한민국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우리의 어려움이 좀 있더라도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좀 더 고생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누구보다 대표께서 하신 것이고 거기에 대한 평가를 국민들께서 보시면서 해나가시리라고 믿습니다.

◇주진우: 어제 의원총회했습니까? 의원총회 뭐 정책의원총회가 열렸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거기에서는 어떤 내용, 어떤 이야기 나왔어요?

◆고민정: 사실은 의총에서 제가 어제 이동관 언론 장악 문건을 좀 공개를 하느라고 의총 내용을 거의 못 들었어요. 그래서 언론 대변인 브리핑 정도로만 들었는데 글쎄요. 아마도 지금 고속도로 문제, 잼버리, 오송 등등 사건들이 굉장히 많은데 거기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들도 좀 많이 나왔고 막 한숨 소리가 새어 나왔었거든요, 제가 있던 시간만 하더라도. 그 한숨의 의미는 너무 많다, 사건이. 이게 한 정부에서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이렇게 많이 일어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저희도 허덕일 정도거든요. 그래서 이런 현안을 풀어 나가는 데 훨씬 집중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좀 많았습니다.

◇주진우: 현안을 풀어 나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혁신안 이야기도 나왔죠?

◆고민정: 네. 뭐 피해 갈 수 없는 주제가 나왔죠.

◇주진우: 그래서 혁신안은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고민정: 뭐 어제는 결정하거나 그런 자리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상당수 의원들의 의견은 지금 이렇게 현안들이 너무나 산적해 있기 때문에 일단은 현안에 집중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지금 논의하는 것은 시기가 좀 맞지 않다는 의견들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진우: 이낙연 전 대표 돌아왔고요. 광주에서 제2의 DJ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고민정: 사실은 거기까지 막 신경을 다 쓰기가 버거울 정도로 워낙 많아서. 저도 이게 인터뷰를 들으면서 그런 발언을 하셨구나라는 걸 알아서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은 언론이든 보수 진영에서 민주당을 가르려고 하는 시도들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발, 한 발 좀 더 조심할 수밖에 없는 또 그래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내일입니다. 과방위원이십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청문회 준비 잘하고 계십니까?

◆고민정: 지금 자료가 너무 많아서 막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은 상태예요.

◇주진우: 지금 뭐 이번 주에 나온 의혹만도 너무 많아서요.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계신지요?

◆고민정: 당연히 방송 장악입니다.

◇주진우: 방송 장악이요?

◆고민정: 네. 제가 지난번 한덕수 총리를 상대로 해서 언론 장악 문건을 한번 보여드렸던 적이 있는데 그거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고요. 제가 대략 한 20명 되시는 분들에게 법원에서 받은 그 국정원 문건들을 좀 받았습니다.

◇주진우: 국정원 파일이 있었죠.

◆고민정: 본인의 동의를 다 얻어서. 그 물건들을 쭉 보니까 1,000페이지가 넘습니다. 그 가운데 이동관과 관련된, 즉 이동관 홍보수석이 요청했거나 배포 받았던 것이 명시되어 있는 문건들이 한 30건 정도 되고요.

◇주진우: 저도 있습니까?

◆고민정: 관련된 것도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고민정: 네.

◇주진우: 이동관 홍보수석실에서 이렇게 지시하거나 요청해서요?

◆고민정: 이동관 그 문서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카테고리에는 분명히 주진우 기자님이 있습니다.

◇주진우: 네, 저도 사찰을 받았으니까요.

◆고민정: 그런데 그 30여 건 가운데에서 실제로 실행이 된 것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그거를 확인해 보니까 한 9건 정도는 실행된 것으로 제가 확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제가 이제 브리핑을 하기로 했는데 아주 간단한 거 하나만 말씀을 드리면 방송사 가을 프로 개편 계기 편파 방송 근절에 박차라는 제목으로 배포가 역시 홍보수석으로 되어 있고요. 그 내용에 보면 아주 구체적이에요. 반정부 독설을 일삼는 언중유쾌를 폐지라고 쓰여 있고요.

◇주진우: 프로그램 폐지하라고요?

◆고민정: 네. 이게 이외수 선생님이 하셨던 언중유쾌이고요. 또 오마이텐트도 첫 방송 직후 정규 편성에서 배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주진우: 그거 김제동 나오는 건데.

◆고민정: 맞습니다. 그런데 이 문서가 나오고 얼마 안 있다가 실제로 오마이텐트 편성에서 제외했다는 기사가 떴고요.

◇주진우: 그때 그 처음에 오마이텐트는 테스트로 이렇게 처음 해 봤는데 시청률도 좋고요.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정규 편성 받지 못했어요.

◆고민정: 네. 그 이유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하셨을 텐데 그 이유가 바로 이 국정원 문건을 통해서 지침이 있었구나라는 게 지금 확인이 되는 것입니다. 뭐 그것뿐만이 아니고요. MBC 같은 경우에 조기 정상화를 위한 추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도 보수 성향 이사 주도로 해임 건의안을 전격 발의, 공개적으로 자진 사퇴를 압박.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즉 압박을 하라는 문건인 거죠. 실제로 8월 26일 날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이 인터뷰를 통해서 MBC 경영진 알아서 물러나야라는 인터뷰를 진행을 합니다. 그러니까 작동이 된 것이죠. 그러니까 손발이 굉장히 척척 잘 맞았던 것 같고요. 국정원이 문건을 작성하고 그리고 그 문건을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 이제 홍보수석으로 여러 건이 지금 발견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진우: 명진 스님 건도 마찬가지였고요.

◆고민정: 맞습니다.

◇주진우: 이거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한 사안이고 문건으로 이렇게 뒷받침되는 증거가 있는 사건들인데 왜 그런데 이런 의혹 투성이인데 이동관 후보자를 이렇게 계속 이렇게 고집하실까요?

◆고민정: 이제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게 그렇게 이동관이 문제가 있으면 2017년 국정원 조사할 때 샅샅이 뒤지지 않았겠느냐, 문재인 정부인데.

◇주진우: 법적으로 문제없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고민정: 그 당시에는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였습니다. 물론 윤석열 지검장이 조사했던 시기이기는 합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이었죠. 이제 그것도 제가 내일 인사청문회에서 좀 따져 물을 부분이 있기는 한데요. 일단 직권남용은 공소시효가 7년이고 방송법은 5년입니다. 그런데 이동관이 홍보수석과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시기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입니다. 즉 시기가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상태에서 수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 대해서는 더 수사가 못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된 이 국정원 사찰 문건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 국정원 그 사람들은 실제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었죠.

◇주진우: 정연주 방심위원장 그리고 부위원장이 해촉됐습니다.

◆고민정: 그것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방심위를 방통위가 이제 감사를 한 거예요. 뭐 근태가 어떤가. 그다음에 카드를 어떻게 사용했나. 늘 쓰는 수법이죠. 그러나 그 근태를 해 보니까 위원장하고 뭐 부위원장도 있고 여럿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웃긴 건요. 부위원장의 근태가 훨씬 더 안 좋아요.

◇주진우: 그래요?

◆고민정: 네. 그리고 그 근태라는 것도 뭐 9시 5분, 9시 10분 이렇게 출근인 겁니다. 그리고 기관장이기 때문에 뭐 저녁에 누군가를 만날 일이 있을 수도 있고 회의가 있을 수도 있고 다양한 가능성들이 있죠. 그래서 출퇴근을 나인 투 식스로 명확하게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지금 9시 출근하고 지금 6시에 퇴근하지 않았다. 이거를 가지고 문제 삼은 거예요?

◆고민정: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윤석열 정권에서 했다는 게 더 가관인 겁니다. 왜냐하면 기억하시겠지만 집권 초기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각을 하셨던 것으로 보도에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해명했던 건 뭐냐 하면 근무 시간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

◇주진우: 대통령이 있는 곳이 대통령실이다 뭐 이야기했잖아요.

◆고민정: 그랬었죠. 그러니까 지각 대통령께서 근태를 이유로 위원장을 해임한다는 초유의 사태가 지금 오늘 벌어진 것이거든요. 저는 그 기사 보고 몇 번이나 다시 물었습니다. 진짜 맞냐고, 가짜 뉴스 아니냐고. 그 정도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고요. 뿐만 아니라 KBS, MBC 이사들 또 이사장.

◇주진우: 이사장 해임하고 있습니다.

◆고민정: 계속해서 다 해임되고 있습니다. 절차도 무시하고. 그리고 김효재 방통위 직무대행 같은 경우는 지금 고소, 고발도 여러 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강행하느냐. 이유는 뭐냐. 그 고소 건이 수사가 되고 종결이 되려면 최소한 3년 이상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 다 해치워 놓겠다는 목적이 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3년 후가 되더라도 뭐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에서 비호해 주면 되겠다는 계산이 섰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절차를 다 무시한 행위들이 지금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위험한 상황까지 왔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아직 위법이나 불법의 지금 사안이 확정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절차를 무시하고 이렇게 방통위 그리고 방심위 그리고 KBS, MBC에서 여러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막을 수는 없습니까?

◆고민정: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여러 사람들과 논의하면서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고발을 하기도 하고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쓰고는 있지만 예전 그 언론 장악을 했었던 그 시기를 생각해 보면 결국은 저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기록이요?

◆고민정: 네. 어차피 안 될 거니까 무기력함에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안 될 거니까 하는 이야기는 어차피 산에서 내려올 건데 왜 올라가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설령 힘들더라도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하나에 대한 기록과 저항의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훗날 정상화가 됐을 때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치거나 무기력을 느끼지 마시고 이 언론 장악의 이 현 상황들에 대해서 짚어 나가 주십사. 뭐 무엇보다 다른 누가 아무도 안 해도 저는 하여튼 끝까지 할 거니까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동관 후보자는 학폭 문제가 있습니다. 학폭 문제를 또 덮었다는 의혹도 있고요. 또 부인이 뭘 받았다 돌려줬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그리고 본인과 관련된 수많은 문건들이 이렇게 존재하면서 의혹 투성이인데 의혹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사람도 있어요.

◆고민정: 그런 정도죠. 윤석열 대통령하고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처음에 바이든 날리면 사태가 있었을 때 너무나 깜짝 놀랐죠. 그러나 그런 설화들이 반복이 되다 보니까 이제는 뭐 그런 일이 있어도 또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넘어가게 되는데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굉장히 지혜로운 사람들이라 이게 켜켜이 퇴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지금은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동관이라는 칼을 쥐신 거라고 보이는데요. 결국 칼자루가 없다는 사실을 조만간 깨닫게 되실 거고 자신의 손이 점점 베여 나가고 있다는 걸 너무 늦지 않게 깨달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그래도 이동관 후보자 지명할 것 같은데요. 그렇게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민정: 그 이야기는 아무리 위법한 사안들이 드러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무소불위의 힘으로 밀어붙인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겠죠. 합리적인 대통령으로 인식되고 있다면 문제가 있는 사람 앞에서 주춤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판단할 테지만 지금 그렇지 않다는 건 대통령께서 어찌 보면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되고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이렇게 무소불위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구나라는 걸 증빙하는 요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명박 정부 시절에 그리고 특별히 이동관 후보자가 대변인 홍보수석을 했을 때 기자 생활을 한 사람들은 굉장히 이동관의 복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뭐 대통령이 자기 사람을 쓰는 게 뭐가 문제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때 있었던. 그때는 언론의 암흑기로 기록되거든요. 그 당시에는 KBS 아나운서셨죠?

◆고민정: 네. 저는 정확하게 기억하는 게 2008년 8월 8일이었습니다. 숫자가 기억하기 좋잖아요. 그날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대거 KBS 안으로 난입했었습니다.

◇주진우: 방송국 안에 들어왔어요.

◆고민정: 네.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저는 98학번인데요. 70년대, 80년대에 군부독재 시절에 봤던 그 흑백 사진의 모습을 내 눈앞에서, 그것도 방송국 안에서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충격이 상당했었고 그 이후로 언론 장악들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게 폭발했었던 게 세월호 때 언론 지침까지 내리는 이정현 수석. 그래서 결국은 법의 심판까지 받았죠. 언론 장악의 그 암흑기가 단 몇 달 안에 끝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 너무나 큰 것이고요. 그것을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은 왜 저렇게 난리를 피우나 하실지 모르겠으나 이제 곧 펼쳐질 이제 2라운드가 시작되는 거라고 보고요. 그거를 보시면서 왜 저들이 저렇게 막으려고 했는가를 좀 생각해 주십사 말씀드리고 싶고 한 번 망가진 그 언론의 자유라는 건 회복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게 사람이 돈으로 혹은 권력의 힘으로 어떤 기자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들어 놓은 시스템 그리고 시스템에 보호되기 때문에 권력이 함부로 하지 못하는 이런 문화들을 한 번 망가뜨리면 다시 복구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또다시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제가 기억하기로는 2019년, 20년 그쯤만 하더라도요. 언론에 대한 자유 지수가 세계 글로벌 평균으로 봤을 때 상당히 높은 점수를 차지했던 것을 기억을 하고 아마 많이들 기억을 하실 겁니다. 낮았던 점수가 올라갔었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다시 그게 떨어지고 있고 아마 이동관 방통위원장 이후로는 더 떨어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좀 많은 상황입니다.

◇주진우: 그래서 내일 이동관 후보자 청문회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민주당한테. 특별히 그때를 이렇게 교훈 삼아서 이번 청문회는 잘 치러야 될 텐데,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청취자분들이 많네요. 하이든님께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 이끌어 낼 방법을 좀 연구해야 되는데 민주당이 좀 안일한 것은 아닌지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고민정: 네. 뭐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요. 아침 저희가 10시부터 인사청문회가 진행이 되는데 지금 자료가 하나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진우: 자료가 안 옵니까?

◆고민정: 제가 그래서 보여드리려고 제가 갖고 왔어요. 뭐냐 하면 길게 질문을 해서 보내잖아요. 그러면 충분히 설명하였습니다. 무슨 한 줄 답변 챌린지하는 것 같아요. 또 질의를 쭉 보냈는데요. 어떠한 외압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끝. 또 질문 쭉 했는데 어떠한 외압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끝. 쭉 길게 질문했는데 언론의 자유와 가치가 보장, 생각합니다. 한 줄 끝. 이게 무슨 답변입니까? 그리고 자료들도 숱하게 요청을 했는데요. 예전에는 다 가능했었던 자료들이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줄 수 없다. 그럴 거면 뭣하러 인사청문회합니까? 그러니까 청문을 하겠다는 의지가 지금 전혀 없는 것이어서 아마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는 이 자료 제출 건으로 상당한 목소리들이 좀 나올 것 같습니다.

◇주진우: 증인 합의를 못 해서 지금 출석할 증인이 없다. 이런 이야기를 어제까지 보도가 됐는데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고민정: 지금도 아마 합의가 안 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주진우: 그러면 증인 없이 지금 청문회를 치르겠다고요?

◆고민정: 그럴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높습니다. 또 이제 밤사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왜냐하면 국민의힘에서 요청하는 이 언론 장악, 방송 장악과 관련된 인물들이 이동관 당시의 사람들을 불러야지 맞지 않습니까? 이동관을 청문하는 건데.

◇주진우: 그렇죠.

◆고민정: 그런데 그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시절의 인사들을 부르겠다는 요구를 자꾸 하는 겁니다. 그거는 문재인 청와대를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죠. 이렇게 억지를 쓰면서 인사청문회를 파행시키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이동관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아직 한 번도 대면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확보되어 있는 이 국정원의 문건까지도 다 부인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위증죄에 해당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답변을 할 것인가. 결국은 이동관의 입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주진우: 청와대 문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정원의 문건이 있고요. 또 검찰 수사 기록이 있고요. 또 판결문들이 있습니다. 그 내용만 따져봐도 그때 이명박 정부에서는 어떤 언론관을 가졌는지 알 수 있을 텐데 그때 사람들이 나와야 뭐 좀. 이 언론관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한데 내일 청문회 어떻게 될지.

◆고민정: 그래서 아마 내일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국회 앞에서는 언론인들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거로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디인가에서는 계속 그런 목소리들을 내고 있으니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좀 관심을 가져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언론이 없으면 뭐 다른 데 보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언론이 제 역할을 안 하면요. 민주주의도 법도 원칙도 다 무너지게 된다는 것은 역사에서 계속해서 증명되어 왔습니다. 내일 청문회 매우 중요한 날인데요. 계속 고생해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민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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