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은 ‘통일 필요 없어’”…역대 최고치 기록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오늘(17일) 공개한 ‘2023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3.8%이고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9.8%로 집계됐습니다.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역대 최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역대 최고치입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1.3%에 달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85~2004년생인 이른바 ‘MZ세대’로 대상을 넓히면 30.6%만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36%는 ‘현재 대로가 좋다’고 답해 역시 통일 의식이 약화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통일 가능 시기로는 ‘30년 이상’ 걸릴 것이란 응답과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각각 30.2%와 33.3%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주변국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8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5.1%→8%)했습니다.

반면 북한에 대한 위협 인식은 45.8%로 주변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중국을 위협 국가로 인식하는 비율도 36.8%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적절한 한국의 핵무장 방식에 대해서는 49.3%가 ‘자체 핵무기 개발’을 선택했고, ‘미국 전술 핵무기의 한국 배치(23.6%)’, ‘핵무기 보유 반대(17.8%)’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4∼27일 전국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2.8%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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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