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8일) 이동관 청문회, ‘건보 무임승차’·아들학폭·언론관 등 쟁점
[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일(18일) 열립니다.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 이 후보자의 언론 장악 관련 의혹 등이 핵심 쟁점인 가운데, 이 후보자가 건강보험료 납부를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관 후보자가 신고한 2019년 종합소득액은 사업 소득 1,260만 원을 포함해 3천만 원이 넘습니다.
2020년에는 7천여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2020년 12월부터 1년 가까이 직장인 아들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사업소득 500만 원, 종합소득이 3,400만 원이 넘으면 피부양자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이 후보자 측은 소득 요건 등이 충족돼 건강보험공단이 피부양자로 인정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도 핵심 쟁점입니다.
2012년 하나고 학생 두 명은 이 후보자 아들에게서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진술서를 썼는데, 당시 법적으로 열렸어야 할 학교폭력위원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학교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했는데, 학교폭력을 무마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대변인과 홍보수석으로 있으면서 언론계를 사찰하고 공영방송사 경영진 교체를 주도했다는 기록도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언론 장악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은 방송 정상화가 두려운 이들의 억지일 뿐이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박성중 : "방송의 정상화와 관련해서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 자기 편에 일방적인 어떤 그런 편파 방송을 하는 것은 '언론장악'이라고 저희들은 보고."]
반면, 민주당은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주장하며 청문회에서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의원/과방위 간사 :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식 행위로 전락시키고 그저 하루만 때우고 말겠다는 심산으로 일관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증인 채택 불발로 증인 없이 진행되며 내일 자정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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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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