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하락에도… 대출금리 체감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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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됐지만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코픽스 하락폭이 크지 않은 데다 은행채와 예금금리 등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근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연 4%대로 올리고 있고 주담대와 연동되는 5년물 은행채도 오름세여서 내달 코픽스가 다시 상승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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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예금금리 오름세에 내달 코픽스 상승 전환 전망 우세
대전지역 가계대출 증가, 연체율 상승 속 차주들 한숨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됐지만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코픽스 하락폭이 크지 않은 데다 은행채와 예금금리 등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9%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 6월(3.70%)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코픽스는 지난 4월(3.44%) 기준금리(3.50%) 아래로 내려갔다가 5월(3.56%) 반등한 뒤 6월(3.70%) 오른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반면 잔액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같은 기간 0.03%포인트씩 상승한 3.83%, 3.21%로 나타났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올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소폭 하락한 데에는 시중은행 수신경쟁 진정세에 따른 예금금리 인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연 4%대로 올리고 있고 주담대와 연동되는 5년물 은행채도 오름세여서 내달 코픽스가 다시 상승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를 보면 지난달 5년물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4.125-4.405% 수준으로 전월(4.078-4.256%) 대비 0.1-0.2%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4일 기준 4.354%까지 올랐다.
이러한 상황 속 대전지역에선 주담대 증가세와 더불어 연체율마저 치솟고 있어 차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올 5월 말 기준 대전지역의 주담대 증가폭은 914억 원으로, 전달(-36억 원) 마이너스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대전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0.23%에서 4월 0.27%로 0.04%포인트 상승한 이후 5월 0.27%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대전시민 오모(44) 씨는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변동형 금리로 선택했는데 금리 변동 시점마다 10만 원 안팎으로 오르는 것 같다"며 "빚 갚기도 버거운 데 이자 부담마저 커지고 있어 생계 유지가 점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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