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 재개된다는데... '개점 휴업' 지방공항도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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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공항도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국제공항과 중국을 연결하는 노선 및 항공기 운항 편수를 대거 늘리기로 했지만, '개점 휴업' 상태인 일부 공항은 유커 특수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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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주·대구공항, 코로나 전 회복 기대
무안·양양공항은 '유커 특수' 못 누릴수도
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공항도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국제공항과 중국을 연결하는 노선 및 항공기 운항 편수를 대거 늘리기로 했지만, '개점 휴업' 상태인 일부 공항은 유커 특수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1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국제공항은 7개로, 이중 5곳(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만 중국 정기노선(총 24개)을 운영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2019년 52개)의 절반(48.1%) 수준이다. 중국 노선 주간 항공기 운항편(310편)도 코로나19 이전(2019년 796편)의 38.9%에 불과할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공사는 중국 노선 수와 주간 운항 편수를 다가오는 동계 시즌(10월 29일~3월 30일)에 각각 45개, 726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커 방문객이 대폭 늘 것으로 예상돼서다. 공사 관계자는 "2019년 대비 노선 수는 86%, 운항 편수는 91%까지 회복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상반기 지방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은 12만5,000명에 그쳤으나 하반기엔 72만 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개 지방국제공항의 올해 1~7월 국제선 여객 수요는 부정기편을 포함해 644만5,099명이다. 2019년 같은 기간(1,239만3,765명)의 절반 수준인데, 중국 노선이 확충되면 여객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지방공항들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유커 특수는 공항별로 편차가 예상된다. 공사가 동계 시즌 중국 노선 회복률을 분석한 결과, 김포·제주·대구공항은 감염병 사태 이전 수준을 100% 회복하겠지만, 김해공항은 83% 청주공항은 7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 유일의 국제공항인 무안공항과 강원 양양공항은 아예 정기편 재개나 신설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 유커 맞이가 남의 나라 얘기인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전 중국 정기 노선이 3개였던 무안공항은 현재 중국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를 연결하는 부정기편 1개가 전부다. 양양공항은 이 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저가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에 돌입해 국제선 없이 국내선 2개만 운영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도록 지자체·관광업계와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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