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쪽 분량 질문지 두고…檢-李, 8시간째 줄다리기

박자은 2023. 8. 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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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또 다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첫 번째 제1야당 현직 대표인데, 벌써 4번째 소환입니다.

하지만 지난 3차례 출석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터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법원 심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죠.

조사하는 검찰이나 조사받는 이 대표나 더 신경이 곤두서는 상황이죠.

이번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인데요.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자은 기자,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전 10시 40분쯤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중앙지검 10층 영상녹화실에서 8시간째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의 300쪽 분량 질문에 대해 미리 준비한 30쪽 분량 서면진술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핵심 혐의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사실상 답을 피하고 있는 겁니다.

<cg1> 진술서대로라면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지시와 국토부 요청이 수차례 있었기에 식품연구원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했고 민간업자에 특혜 제공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cg2> 하지만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3~2015년 백현동 개발 인허가권자로서 사업에 개입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당하게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창과 방패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부딪히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임받은 권한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습니다."

<cg3> 하지만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개발이익을 포기하고 민간업자에게 부당하게 이득을 몰아줬다면 배임이 되는 것이라며 이는 사익 추구와 상관없이 죄가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밤 10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지검 역시 다음 주 쌍방울그룹 방북 비용 대납 의혹 관련해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에 나섭니다.

검찰은 백현동과 대북 송금 두 사건을 묶어 다음 달 초·중순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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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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