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혼, 오늘은 결혼? 엄정화·송은이·유해진, '비혼주의' 아니라는 ★들[TEN피플]
공효진, 민우혁, 임라라 비혼주의자였으나 결혼에 골인
소녀시대 써니, 브아걸 제아, 방송인 재재는 여전히 비혼주의 고수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한때 비혼주의를 선언했지만 이제는 비혼주의 취소를 선언한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혼주의를 선언했지만 결혼에 골인을 한 스타도,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는 스타도 있다.
박소현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비혼주의자가 아니라며 해명했다. 박소현은 "30년째 변하지 않는 목표가 결혼이다. 저를 비혼주의자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제가 연예인이 된 것도 연기에 큰 꿈이 있었던 게 아니다. 당시 소속사 사장님이 (연예계 생활) 7~8년 하면 결혼 자금을 충분히 모을 수 있다고 해서 데뷔한 것"이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박소현은 "혹시나 좋은 사람이 나타나서 결혼하면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살려 한다. 저는 비혼주의자 아니고 꾸준히 결혼의 꿈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엄정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에 후회가 없다고 단호하게 대답해 '비혼 롤모델'로 등극했다. 이날 엄정화는 ‘결혼 안 했다는 것에 대해 후회가 없냐’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절대 없다”라고 답하며 “난 지금의 내가 좋다. 다시 태어나도 또 선택할 것이다"라고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결혼이 나의 행복의 목표가 아니었다"고 "일적인 면이나 영혼적인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소울메이트 같은,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상대를 만난다면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결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에 지난 4월 엄정화는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결혼하고 싶다며 태도를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던 엄정화는 갑자기 "나도 결혼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엄정화는 "예전에는 결혼을 선택하기가 두려웠던 거 같다. 결혼 시기는 꼭 정해져 있는 거 같지 않다. 자기가 원할 때, 인생의 시간에 맞춰야지 되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방송인 송은이 역시 비혼주의자가 아니라고 고백했다. 지난 2월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송은이는 “요새 젊은 친구들이 결혼을 무서워한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숙이 “언니도 결혼이 무서워서 안 하지 않았냐”고 묻자 송은이는 “아니다. 난 20살 때부터 결혼에 열려 있었다. 26살에는 결혼을 할 줄 알았다”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송은이는 “제가 비혼이었던 적이 없다. 그런데 결혼보다 일이 더 재밌어서 결혼을 미루게 된 것”이라며 “이렇게 결혼에 대한 의사를 방송에 자꾸 흘려야 한다”고 결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우 유해진도 비혼주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유해진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가 많이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다. 근데 나는 가족이 있는 삶이 부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은 "나는 비혼주의자가 아니다. 뭐 하나 늦기 시작하더니 못 쫓아가는 것 같다. 군대를 늦게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한 템포씩 늦는 느낌이 있다. '이때쯤이면 결혼을 해야 할 나이인데' 싶을 때 삐끗했다. 연기를 하면서 현장에 있으니까 시간이 금방 가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유해진 "결혼 때를 놓쳤는데 앞으로도 할 생각 있다. 군대 간 아이 얘기를 들을 때 '얘네가 자식한테 기댈 수 있는 나이가 됐다'라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 있다"고 결혼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배우 민우혁과 공효진, 개그우먼 임라라 역시 비혼주의자로 알려졌으나 운명의 상대를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비혼주의'를 고수했으나 결혼 상대를 만나고 가치관에 변화가 찾아온 것.
반면 여전히 비혼주의를 고수하는 스타들도 있다. 소녀시대 써니,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방송인 재재는 굳건히 비혼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재재는 "비혼식을 올렸다"고 밝히며 굳건한 비혼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다양한 결혼 가치관이 나타나고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본인조차도 본인의 마음을 모를 수 있다. 비혼을 원했던 자도, 원하지 않았던 자도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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