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새콤달콤 노란·초록사과 고온에도 '쑥쑥'
초록 사과 '썸머킹'·노란 사과 '골든볼' 개발
[앵커]
여름철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사과 품종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엔 빨간색 사과가 주류였는데 기후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초록색과 노란색 사과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과 농가가 사과 색깔 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수시로 잎과 가지를 치고, 열매를 이리저리 돌려주고, 땅에 반사필름을 깔아 골고루 햇빛이 닿도록 합니다.
사과 껍질이 빨갛게 되기 위해선 안토시아닌 색소가 필요한데 빛을 쬐어 줘야만 이게 발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색들임이 지연되고, 껍질 색이 선명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색들임 관리에 드는 시간은 10년 전보다 3.3시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색들임 노력이 덜 드는 사과 품종을 내놨습니다.
초록 사과 썸머킹과 노란 사과 골든볼입니다.
썸머킹은 7월 중순 붉은색이 살짝 든 초록색 상태로 맛이 들고, 골든볼은 8월 중순경 노란색 상태로 맛이 듭니다.
[홍성일 / 골든볼 재배농가 : 알 돌리기도 해야 되고 밑에 반사필름도 깔아야 되고 착색을 내기 위해서 하지만 이 황색 사과는 적당한 적엽(잎 제거)만 해주면 그런 것이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러면 맛은 어떨까?
썸머킹은 같은 시기에 출하되는 일본 품종 '쓰가루'보다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우수합니다.
골든볼은 새콤달콤하고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인데, 과육이 단단해 여름 사과의 약점인 저장성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박나현 / '골든볼' 식미 평가회 참가자 : 옛날에는 가을까지 기다리느라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여름에 또 맛있는 사과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농진청은 두 품종이 대표적인 조생종 사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영순 연구사 /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 기후변화로 인해서 기온 상승이 되면 착색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착색 관리가 어려운 지역에 골든볼과 같이 노란색 품종이나 착색이 되지 않는 초록색 품종을 중점적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농진청은 여름철 고온에서도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수확량을 담보할 수 있는 추가 신품종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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