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리그도 아니고…” 돌아온 33세 트랜스포머에 만족, 한화 선발진 리스크 줄어드나[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교육리그도 아니고..”
한화는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를 제외하면 선발진 후미가 다소 불안하다. 사실 문동주도 신인치고 굉장히 잘 하는 것일 뿐, 언제 흔들려도 이상하지 않다. 최원호 감독은 부임 후 몇 차례 4~5선발을 조정했다.
현재는 한승혁과 장민재가 물러나고 이태양과 신인 김서현이 합류했다. 특히 이태양은 16일 창원 NC전서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1년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한화에서의 선발승은 2017년 6월18일 대전 KT전 이후 6년2개월만이었다.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것에 익숙하다. 올 시즌에도 줄곧 불펜으로 뛰다 선발로 이동했음에도 5이닝을 완벽에 가깝게 잘 막았다. SSG 시절에서의 경험이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본인 설명도 있었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범타를 유도하고, 이닝을 먹는 능력이 살아있었다.
최원호 감독은 1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웃으며 “교육리그도 아니고. 우리가 계속 여기서 선발투수를 키울 순 없다”라고 했다. 이태양 특유의 경험과 안정감을 믿고 기용하기로 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4~5선발의 불확실성이 있으니, 이태양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꺼냈다”라고 했다. 이태양이 “저 같은 선수만 있으면 감독님, 코치님이 편하겠다”라는 말을 인정한 셈이다.
이제 한화 선발진은 1~4선발은 그럭저럭 안정적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 고민은 5선발이다. 단순히 올 시즌 성적을 떠나서, 미래를 생각해도 5선발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 김서현이 이대로 1군에 안착하는 게 최상이긴 한데, 지켜봐야 한다.
한화의 토종 선발 육성 프로젝트가 끝난 건 아니다. 5선발 김서현은 17일 창원 NC전서 마침내 선발투수로 데뷔한다. 최 감독은 문동주보다 선발투수로 육성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당장 성과가 안 나와도 지속적으로 정비해야 하고 도전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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