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리스크에 맥 못추는 원화… 환율 장중 ‘연고점’ 찍고 134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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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强)달러의 재현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서 촉발된 아시아 통화 약세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고공행진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치솟앗다.
'강달러'와 '약(弱)위안'이 맞물리면서 원화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간밤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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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상승… 장중엔 1343원도 찍어
美 긴축 행보 장기화 우려에 强달러 부각
中 부동산 리스크 확산에 弱위안도 겹쳐
강(强)달러의 재현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서 촉발된 아시아 통화 약세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고공행진이다. 장중엔 연고점을 돌파했고, 석달 만에 1340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80원 넘게 급등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42.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34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5월 2일(1342.1원) 이후 3개월 만이다. 또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난달 18일(1260.4원)과 비교하면 한달새 무려 81.6원이나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치솟앗다. 장중엔 1343.0원까지 올랐는데, 지난 5월 17일에 기록한 연고점(1343.0원)을 3개월 만에 찍은 것이기도 하다. 다만 연고점에선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상단이 제한된 모습이다.
‘강달러’와 ‘약(弱)위안’이 맞물리면서 원화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간밤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3.422를 기록해 전날보다 0.2%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 가치마저 하락하고 있다. 통상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 현상을 보이는데 강달러 영향까지 더해져 원화 가치가 더욱 민감하게 추락하는 것이다. 비구이위안(碧桂园·컨트리가든)으로 돌출된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는 현재 금융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부동산 중개인과 민간 데이터 업체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 하락세는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7.31위안을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가치가 2007년 저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 약세는 한·중·일 아시아 지역이 동반으로 겪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6엔대로 상승했다. 역시나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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