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고 절망하기보다…” 페디·구창모·문동주 만난 후, 퓨처스 홈런 1위에게 새로운 동기부여 생겼다 [MK익산]
“아쉽고 절망하기보다는 어떻게 살아남야야 할지 연구하게 되고,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기더라고요.”
KT 위즈 내야수 강민성(24)은 대구옥산초-경상중-경북고 출신으로 2019년 2차 6라운드 5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2020시즌 12홈런을 때리며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강민성은 군 전역 후 처음 참여한 2023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 MVP에 뽑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강철 KT 감독도 “분명 소질이 있다. 방망이 치는 게 이쁘다. 잘 키우면 좋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쓴맛을 봤으니 좌절할 수도 있었지만, 강민성은 좌절감을 느끼는 대신 새로운 동기부여로 마음가짐을 다 잡았다. 자신감만으로 부딪혔던 자신을 반성했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 성장을 위해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17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KT 퓨처스팀 훈련장에서 만난 강민성은 “1군에 올라가서 좋은 투수들을 많이 만났다. 페디, 구창모(이상 NC), 문동주(한화) 등 KBO리그 상위급 투수들을 만났다. 붙어서 느낀 게 많았다. 이렇게 해서는 안타는커녕, 수싸움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군으로 내려와 나를 돌아보니 그저 자신감으로만 야구를 했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이 투수들이 이길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쉽거나, 절망하기보다는 내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1군에서는 아쉬운 모습만을 보였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적수가 없다. 강민성은 타율 0.290 45안타 13홈런 43타점 31득점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 1위, 타점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남다른 파워로 퓨처스 무대를 휘젓고 있다.
그러면서 “또한 조중근 코치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한다. 1군에서 한 번 실패를 경험한 이후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투수와 싸워 이겨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늘 코치님과 고민하고 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늘 ‘내가 있는 곳이 1군이다’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임하려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0시즌에 이어 또 한 번 퓨처스 홈런왕에 대한 욕심이 있을까. “개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의식하게 되면 나오려는 것도 더 나오지 않더라”라는 게 강민성의 말이었다.
주 포지션은 3루지만, 올 시즌에는 1루 수비도 병행하고 있다. 아직은 어색하다. 그래서 KT 주전 1루수 박병호에게도 많은 부분을 물어보려 하고, 또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한다.
강민성은 “1루 훈련은 올해가 처음이다. 병호 선배님에게 많이 배우고, 익산에서도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 3루 훈련 역시 코치님들과 많이 하고 있으며, (황)재균 선배님에게 많이 배우려 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긴 하지만 막 어렵지는 않다. 편해졌다”라고 웃었다.
그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잘하면 충분히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1군만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온다. 콜업은 감독님, 코치님들이 판단하는 것이다. 난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게 준비만 하고 있으면 된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강민성은 “올해는 1군에 올라가 경기를 뛰는 게 목표였다. 그거는 이뤘다. 지금 팀이 순위권 싸움을 잘하고 있는데, 혹시 공백이 생겼을 때 내가 그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안타, 홈런을 쳤을 때 팬분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상상을 하면 행복하다”라며 “연습 많이 하며 몸을 만들고 있으니,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1군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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