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하는 날`... 이낙연, 텃밭 호남 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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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17일 이낙연 전 대표는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강연을 했다.
현 민주당 체제를 비판하면서 "제2의DJ(김대중)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종교계·학계 인사들을 만난 뒤,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지방자치학회 초청으로 자신의 저서인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대한 공개강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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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17일 이낙연 전 대표는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강연을 했다. 현 민주당 체제를 비판하면서 "제2의DJ(김대중)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급부상하자 현실정치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에 머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종교계·학계 인사들을 만난 뒤,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지방자치학회 초청으로 자신의 저서인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대한 공개강의를 했다. 18일엔 신안 하의도에서 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1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 전 대표는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이 처한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6월 광주에 와서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말씀드렸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야 하는데 그쪽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도덕성과 유능함을 동시에 갖춘 대안세력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지금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2의 DJ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적극적인 정치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귀국한 뒤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치 복귀 선언이다. 또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등을 두고도 비판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총선 일정에 맞춘 듯, 그의 생각을 거듭 밝히고 있다.
민주당 동교동계 관계자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동선 자체만 봐도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의 여러 메시지를 두고는 "민주당을 향한 현재 호남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저변을 넓히면서 민심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비명계 결집을 위한 시그널을 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의구심이 큰 만큼,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뭉칠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향한 사퇴론을 주장한 것도 설훈 의원이다. 설훈 의원은 NY(이낙연)계의 좌장격이다. 설 의원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이 전 대표 지적은 일면 타당하다"면서도 "궐 밖 대표 노릇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민주당원들은 이 대표와 손을 잡고 함께 투쟁하라고 하는 것 아니냐, 이 대표와 단결해서 투쟁하는 게 DJ의 길"이라며 이 대표 곁을 지킬 때라고 주문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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