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이 잘 실리면" 오타니, 헬멧 벗겨진 42호포 스윙에 美日 언론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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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풀 파워'로 현지를 놀라게 했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1회초 1사 후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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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풀 파워'로 현지를 놀라게 했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1회초 1사 후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3경기 만에 터진 개인 시즌 42호 홈런. 타구 발사각은 32도, 비거리는 437피트(약 133미터) 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은 에인절스는 8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친 선발 리드 뎃머스의 호투까지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포수 맷 타이스가 9회 쐐기 솔로포를 터뜨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그의 홈런왕 경쟁 여부를 떠나 홈런 자체로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1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골라낸 뒤 2구째 높게 들어온 시속 95.7마일(154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가 스윙을 하면서 몸 회전을 하는 힘에 헬멧이 벗겨진 것.
오타니는 스윙 직후 흘러내리는 헬멧을 잡으려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지만 이미 헬멧이 떨어진 뒤라 헬멧 없이 그라운드를 돌아야 했다. 오타니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을 때는 이미 경기 보조 요원이 헬멧과 배트를 치운 상태라 오타니는 빈손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팀원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메이저리거 내야수 출신 이구치 다다히토 NHK BS 해설위원은 "스윙 파워가 마지막에 헬멧까지 잘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사다하루 씨를 예로 들면 그분도 자주 타석에서 헬멧을 가다듬는 걸 볼 수 있었는데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타니가 홈런을 친 뒤 헬멧 없이 그라운드를 도는 모습을 "Helmetless trot(헬멧 없는 속보)"라고 칭하며 "오타니는 발부터 회전하는 파워 스윙으로 헬멧을 떨어뜨렸다. 오타니는 이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개차로 추격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 그레이는 "오타니에게 던진 그 공은 내가 원하던 곳에 잘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다른 레벨의 선수였다"며 홈런을 맞고 감탄했다.
오타니의 헬멧은 3회 상대 선수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3회 오타니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그의 헬멧에 뚫린 구멍 사이로 머리카락이 삐쭉 튀어나오자 텍사스 1루수 네이트 로가 손으로 가리키며 이야기해준 것. 오타니는 웃으며 머리를 쓸어넘기고 헬멧을 다시 썼다.
한편 오타니가 1회 홈런을 치자 텍사스 팬들이 가득 찬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이례적으로 큰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내년이면 FA가 돼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는 중인 오타니는 올해 대부분의 원정에서 홈런을 쳐도 적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희귀한 경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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