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생 NCCK 신임 총무 "고난 받는 현장서 NCCK 살리는 데 최선"

김일창 기자 2023. 8. 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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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생 목사(66)가 진보 성향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신임 총무로 취임한 가운데, "맘몬에 굴복하지 않고 고난받는 현장에 있으면서 NCCK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김 신임 총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총무 취임 감사 예배에서 "취임 후 100여명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귀가 열리는 기분이었는데, 앞으로 NCCK의 과제를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해 방향과 정체성을 더 명료하게 잡아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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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취임 감사 예배…2025년 11월까지 임기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취임 감사 예배에 선 김종생 신임 NCCK 총무. (NCCK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종생 목사(66)가 진보 성향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신임 총무로 취임한 가운데, "맘몬에 굴복하지 않고 고난받는 현장에 있으면서 NCCK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김 신임 총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총무 취임 감사 예배에서 "취임 후 100여명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귀가 열리는 기분이었는데, 앞으로 NCCK의 과제를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해 방향과 정체성을 더 명료하게 잡아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신임 총무는 "NCCK는 우리 사회 약한 이들의 지치고 힘든 답답함을 들어야 하고, 이 땅 억울한 이들의 입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일들은 홀로가 아니라 함께 협력적 사귐과 친교로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더불어 기후위기 시대 생태영성을 회복하고, 남북 분열의 장막을 걷어내 평화통일의 다리가 되겠다"며 "지난날 민주화의 여정에 약자를 옹호, 대변하며 예언자적 역할을 해낸 것처럼 다시 시작하는 100년의 여정 가운데 생명과 정의, 평화의 숨을 불어 넣는 포용적 공동체를 구현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신임 총무는 "제게도 해당됐던 세습 문제의 본질은 대를 이었다는 것에 있지 않고 그것이 고난의 세습이 아니라 영광의 세습이라는 데 있는 거 같다"며 "오늘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고난의 자리가 제가 서 있어야 할 자리라고 감히 고백하면서 고난의 현장에 다가가는 현장의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예배에는 청년과 여성, 지역NCC 대표를 초청해 NCCK에 바라는 바를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정현 NCCK청년위원장은 김 신임 총무의 '친명성교회' 성향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청년들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청년의 관심 주제를 다룬 사업들을 많이 해달라"고 했다.

안미정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는 NCCK 내 여성의 비율이 적은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구조개편 등을 요구했다.

김 신임 총무의 임기는 전임 총무의 잔여 임기인 2025년 11월까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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