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헬스케어, 우선 합병…내년 면역항암제 신약 임상(종합)
2024년 자체 개발 신약 후보물질 2건 임상…2030년 글로벌 빅 파마 도약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그룹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합병 절차를 개시했다. 셀트리온(068270)은 먼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흡수합병한 뒤 셀트리온제약과 통합 합병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12조원을 기록하는 글로벌 빅 파마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부터는 자체 개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셀트헬스케어 흡수합병…셀트제약 추가 합병 추진
1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합병은 두 기업의 의사회 결의를 거쳤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2020년 9월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상장 3사의 합병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 합병에는 셀트리온제약이 빠지게 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3개사가 합병하기에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면서 “주주간 이해관계도 복잡해질 것으로 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 회장은 “합병 종료 후 셀트리온제약을 6개월 이내에 합병하는 2단계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화학합성의약품(케미칼)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에 따라 우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10월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23일부터 11월13일까지, 합병 기일은 12월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후에는 지배구조가 수직계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에 대한 지분 98.1%를 유지한다. 합병법인에 대한 지분은 3.7%를 보유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합병법인 지분 21.5%를 확보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합병셀트리온의 지분 21.5%를 갖는다. 합병법인이 54.8%의 지분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지배하는 구조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크게 3가지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우선 합병으로 개발부터 판매까지 각 사가 담당하는 사업을 일원화해 원가경쟁력 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과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판매지역과 시장점유율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또 거래구조 단순화로 수익 등 재무기준의 투명화와 투자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합병법인의 미래를 다각도로 시뮬레이션 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9월초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맨하탄, 보스턴 등에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 글로벌 빅 파마 도약 목표…신약‧디지털헬스 분야 진출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형 및 용법‧용량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더욱 차별화하는 동시에 추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바이오개량신약(바이오베터)이나 신약으로 규제당국에게 인식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신약 파인프라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연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유럽명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뿐 아니라 자체 개발, 기술도입을 통해 확보한 신약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까지 채운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다.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 내 직접 판매망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2024년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2개를 임상시험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면역항암제, 유방암‧위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등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2024년에 인체 임상 1상에 면역항암제 등 2개 파이프라인을 진입시킬 것”이라면서 “2025년에도 이어서 임상에 들어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주요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3공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디지털 헬스 분야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강점 요소로 꼽히는 방대한 임상과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진단, 원격의료 분야에서의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신약개발, 정밀의료, 임상혁신 등 사업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신기술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2024년 매출은 올해보다 커질 것”이라면서 “공허한 약속이 되지 않도록 영업 일선으로 들어가 1년의 3분의 1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도 남은 시간을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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