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대법원 폭파”…다섯번째 일본發 테러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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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일본발(發) 테러 협박 이메일이 국내에 또다시 발송됐다.
1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에 따르면 이날 국내 언론사와 주한 외국 대사관 등에 대법원·주한 일본대사관·일본인 학교·지하철역 등을 폭파하겠다는 복수의 메일이 발송됐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전 파푸아뉴기니 주재 한국대사관 이메일 주소로 "(국내) 고속철도 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 8월 17일 오후 3시 34분 폭발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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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에 따르면 이날 국내 언론사와 주한 외국 대사관 등에 대법원·주한 일본대사관·일본인 학교·지하철역 등을 폭파하겠다는 복수의 메일이 발송됐다. 발송된 메일에는 “바늘이 박힌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간은 8월 18일 오후 3시 34분부터 8월 19일 오후 2시 7분”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예고가 발생한 대법원은 이날 청사 내 자체 검색을 강화하고 순찰을 진행했다.
경찰은 한 일본인 변호사와 변호사가 소속된 법률사무소 명의로 메일이 전송된 수법에 비춰볼 때 앞서 국내로 네 차례 전송된 협박 이메일 작성자와 동일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합 수사 중이다.
일본인 변호사와 법률사무소 명의로 전송된 또다른 협박 메일에는 지방 주요 시설에 대한 테러 예고 내용도 담겼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전 파푸아뉴기니 주재 한국대사관 이메일 주소로 “(국내) 고속철도 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 8월 17일 오후 3시 34분 폭발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동대구역 등 대구 지역 주요 역사에 특공대 2개 팀을 투입하고 긴급 수색에 나섰다.
다만 경찰은 대법원 폭파 협박과 지방 주요 시설 폭파 예고 메일을 보낸 협박범이 동일범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최초 협박 이메일이 국내로 전송된 지 열흘째 일본 경시청 공조에 진척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해외 수사 기관과의 공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경찰 내부에선 주요 시설 곳곳에 수색 인력이 잇달아 투입돼 실제 위급 상황 발생 시 대응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서울 관내 테러 예고 장소가 워낙 많아 모든 장소를 수색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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