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옛 신문광고] 라디오 고쳐요 ‘기쁜소리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노년층이 기억하는 '기쁜소리사'라는 상호를 지금도 드물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사실 기쁜소리사는 수십년 전까지 서울에서 전자제품 유통을 주로 하고 수리도 해주던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으로 신문에 광고도 내던 규모가 큰 업체였다.
조선일보 1959년 7월 4일자 광고(사진)에서 기쁜소리사의 업황을 짐작할 수 있다.
금성사가 1958년 라디오에 이어 1966년 흑백TV를 생산하고 대기업들이 가전제품 대리점을 직접 운영하면서 기쁜소리사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디오는 일제강점기부터 보급됐지만, TV나 전축 등 외국산 가전제품은 워낙 값이 비싸기도 해 부유한 가정에서나 소유하고 있었다. '전자'라는 말조차 생소할 때여서 수리공들이 기술을 전문적으로 공부를 했다기보다는 어깨너머로 익힌 경우가 많았다. 기업 규모의 기쁜소리사 말고도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수리하는 전파사는 어지간한 동네마다 있었는데 기쁜소리사라는 이름을 차용해 내건 집이 많았다. 기쁜소리사와 상표 사용계약을 맺은 게 아니라 그냥 갖다 썼을 것이다. 그 이름들이 지금도 남아 있는 셈이다. 기쁜소리사는 탈세와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사장과 임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도둑들이 그때만 해도 고가였던 전자제품을 훔쳐 기쁜소리사에 헐값에 넘긴 것이다. 금성사가 1958년 라디오에 이어 1966년 흑백TV를 생산하고 대기업들이 가전제품 대리점을 직접 운영하면서 기쁜소리사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기쁜소리사는 1980년대까지도 존속한 것으로 보인다. 1981년 어느 신문의 1면 광고에 김기덕 사장이라는 이름으로 기쁜소리사라는 광고가 실려 있다. 1984년에는 인터폰 제조업에도 손댄 것으로 여겨진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