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서울 공원에서 여성 때리고 성폭행…30대 남성 체포

김화영 2023. 8. 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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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낮에 서울의 한 공원 뒤편 둘레길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의 한 공원 뒤편 둘레길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이곳을 지나던 등산객이 '살려달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약 25분만에 경찰이 도착했고, 현장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에는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경찰 출동에 앞서 이미 주먹에 낀 너클 등을 이용해 피해 여성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생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이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남성에 대해 진행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고,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가해자를 상대로 주거지와 동선,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미리 계획된 범죄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조선과 최원종의 범행 이후 '특별치안활동'의 일환으로 다중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해 왔지만, 이번 범행이 발생한 장소는 다중이 모이는 지역이 아니어서 순찰강화 대상 지역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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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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