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나온 출판인들 "책은 미래…현장 목소리 귀기울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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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2시30분 18개 출판단체와 출판인들은 서울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 앞에서 '책문화 살리기 출판문화인 궐기대회'를 열고 어려워지는 출판 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곽미순 출협 부회장은 "세종도서 사업은 대대적으로 개편을 예고했고 우수학술도서 선정사업도 최근에 대폭 삭감됐다. 문학나눔 사업도 예산이 전면 삭감될 예정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문체부의 수장은 출판계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K-북 비전 선포식이나 1인 출판, 중소출판 지원대책 등을 발표하는 등 문화행정 파행을 보여주고 있다"며 "예산을 줄이기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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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책은 미래다! 출판이 뿌리다!"
17일 오후 2시30분 18개 출판단체와 출판인들은 서울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 앞에서 '책문화 살리기 출판문화인 궐기대회'를 열고 어려워지는 출판 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출판지원 예산 삭감 계획 중단, 도서관 도서 구입비 예산 확대, 대학가 불법 복제 등 출판계에 산재한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출판계 최대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를 비롯해 학술전자출판협동조합,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전자출판협동조합, 플랫폼P 입주사 협의회,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특히 현 정부의 출판문화정책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지적했다.
윤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출판인들과 만나서 대화 한 번 한 적도 없는데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리 없다"며 "좋은 책, 다양한 책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출판인들은 지금 알 수가 없다. 주무 부처의 장관이 내는 목소리도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얘기들”이라고 비판했다.
현장에 모인 출판인들은 최근 문체부의 출판 관련 정책에 대립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정부는 K-북 비전 선포식을 성대하게 했지만, 세종도서 등 출판시장 지원 예산이 삭감되고 신학기를 맞은 대학가에는 불법 스캔이 성행하고 있다"며 "지금 출판문화 산업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국민과 정부에게 이런 위기를 알리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곽미순 출협 부회장은 "세종도서 사업은 대대적으로 개편을 예고했고 우수학술도서 선정사업도 최근에 대폭 삭감됐다. 문학나눔 사업도 예산이 전면 삭감될 예정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문체부의 수장은 출판계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K-북 비전 선포식이나 1인 출판, 중소출판 지원대책 등을 발표하는 등 문화행정 파행을 보여주고 있다"며 "예산을 줄이기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밖에도 장주연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회장은 불법복제와 스캔 등 저작권 불법유통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장 회장은 "현재 만연해 있는 출판 분야 불법복제는 주무부처인 문체부의 제한적인 정책과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며 "현재 학술, 과학기술, 대학교재 등의 출판 분야에서 출판인들이 체감하는 매출 하락은 20~30% 이상으로 몇 년 후엔 학술 및 고등교육 출판 분야는 사멸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출판단체들도 목소리를 더했다.
강수걸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 회장은 "지역에서 책을 만드는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책 읽는 사회가 돼야 하는데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고 있다. 이번 시위도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것이고 예산 삭감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양현범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회장, 이다혜 플랫폼P입주사협의회 대표는 도서정가제를 통한 서점과의 공생, 출판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출판정책의 부재, 플랫폼P 사태에서 보이는 문화행정의 파탄 등을 이야기하고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까지 행진 후 해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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