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中… 기준금리 인하폭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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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내리면서 이제 관심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조정할지에 쏠리고 있다.
17일 펑파이신문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를 종합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21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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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기 LPR 0.25%p 내릴수도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사실상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내리면서 이제 관심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조정할지에 쏠리고 있다. 중국은 소비, 생산, 투자, 수출, 부동산, 증시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지만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둔 미국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무작정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17일 펑파이신문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를 종합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21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매월 20일 LPR 수치를 공개하지만 이달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하루 늦춰졌다.
시장에선 지난 15일 정책 금리인 MLF를 0.15%p 내렸기 때문에 LPR도 동반 인하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MLF를 손대면서 LPR을 동결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관심은 LPR의 인하 수준이다. 시장은 1년 만기는 0.1%~0.15%p, 5년 만기는 0.15%~0.25%p 수준에서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1년 만기 3.45%에서 3.4%, 5년 만기 4.05%에서 4.35%로 내려가게 된다.
1년 만기보다 5년 만기 LPR 인하 폭을 높게 보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그만큼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중국의 부동산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을 비롯해 대형 개발업체들이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으며, 파장은 금융권과 리츠(부동산투자신탁)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1년 만기 LPR은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광범위한 대출 상품에 영향을 준다.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 금리와 관련이 있다.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격 책정 기준이 되고 제조업의 투자 대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금리다.
1년 만기 LPR를 크게 손대면 후폭풍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은 아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았다. 양국 금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위안화 약세와 자본 유출이 뒤따른다.
중국이 LPR과 함께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나 재대출·재할인 등 구조적 통화수단을 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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