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법리스크’ 재점화… 영장 시점 촉각 [이재명 4차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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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도 조만간 의혹의 정점인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한 뒤, 검찰은 이 사건과 백현동 사건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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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비리’ 피의자 출석
檢, 배임·위증교사 등 혐의 적용
李 “국회 비회기에 영장청구 땐
제 발로 나와 심사받겠다” 표명
체포동의안 표결 시점에 주목
민주, 총선 앞두고 내홍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은 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굳은 표정의 李대표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성남FC, 위례·대장동 의혹 등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 4번째 검찰 출석이다. 최상수 기자 |
이날 이 대표 조사엔 성남지청 조사 때와 같이 고검장 출신 박균택(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가 입회했고, 반부패수사1부 최재순(〃 37기) 부부장검사 등 검사 2명이 나섰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백현동 사업 민간 업자가 ‘브로커’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통해 청탁한 각종 인허가 특혜를 제공한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했다. 이 대표는 지난 조사 때처럼 “진술서로 갈음한다”고 답변해 사실상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표는 진술서를 기초로 대응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 설명했다”고 일축했다.
관전 포인트는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시점이다.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이후 체포동의안이 전달된다면 표결 절차를 둘러싸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내분을 촉발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8월 말 비회기 기간을 두고, 그 기간에 체포동의안을 전달하라는 입장을 내고 있는 이유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장동·위례·성남FC 사건으로 2건의 1심 재판을 받고 있는데, 백현동 사건까지 추가되면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내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6개월 전이자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초부터 공약 개발, 인재 영입, 공천 등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총선 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포스트 이재명 체제’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진영·김현우·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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