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에 증시 5일째 하락… "하반기 2400~2800p 장세 지속" [겹악재 쌓인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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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차이나 리스크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가파른 조정을 받고 있다.
증권사 센터장들은 글로벌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동력이 약화됐다면서도 실적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에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당분간 시장 흐름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부동산개발기업의 디폴트 리스크와 중국 경기둔화 여파로 국내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높은 국채금리 수준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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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치 상향 종목 위주 주목
코스피가 차이나 리스크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가파른 조정을 받고 있다. 증권사 센터장들은 글로벌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동력이 약화됐다면서도 실적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에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79p(0.23%) 하락한 2519.85에 거래됐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지난 1일 연중 최고치인 2667.07까지 오른 뒤 147p 넘게 조정을 받았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당분간 시장 흐름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부동산개발기업의 디폴트 리스크와 중국 경기둔화 여파로 국내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높은 국채금리 수준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기 전까지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중국 부동산 위기가 확산되며 위안화,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외국인 대량 매도가 출회돼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이차전지, 초전도체 등 일부 업종의 테마주 쏠림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400~2800으로 제시하고 "지수 방향성이 모호한 종목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주가는 실적에 기반하기 때문에 실적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된다면 실적 추정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게 된다"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영업이익률이 높거나 개선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발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340원을 돌파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이 비정상적 레벨로 보이지만, 원화의 실질 실효가치는 정상 레벨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았다"며 "펀더멘털 개선이 없다면 1300원대 중반의 달러 환율도 지속 가능한 레벨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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