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수사에…여 "피해자 코스프레" 야 "잔인한 시대"

박기호 기자 강수련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8. 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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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피해자 코스프레 무죄 위장쇼를 방불케 했다"고 비판했고 정치 수사로 규정한 민주당은 "잔인한 시대"라고 맞받았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날 검찰이 이 대표 소환과 대선 캠프 관련 인사 압수수색, 송영길 전 대표 비서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국정이 꼬여가니 믿을 것은 검찰 수사밖에 없느냐"며 "국면 전환용 정치 수사로 국민의 눈을 돌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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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범죄 혐의자 검찰 출석, 영웅이 개선하는 모습 같아"
민주 "국면 전환용 정치 수사…전방위적 야당 탄압 공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만 4번째 검찰 출석이다. 2023.8.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강수련 신윤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피해자 코스프레 무죄 위장쇼를 방불케 했다"고 비판했고 정치 수사로 규정한 민주당은 "잔인한 시대"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이 대표가 검찰 출석에 앞서 발표한 입장문을 언급하며 "범죄 혐의자가 검찰에 출석하는데 무슨 영웅이 개선하는 모습 같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한 것도, 민주화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에 기여한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의아스럽다"고 했다.

이어 "검찰청 앞에서 희생과 재물, 탄압 운운하며 신파극을 연출하는 비리 혐의자의 모습에 상식을 가진 국민은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증거가 차고 넘치기 때문에 제아무리 사법 방해를 하고 개딸을 동원해도 진실을 막을 순 없다"며 "진정으로 떳떳하다면 긴 말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대체 언제까지 자신의 범죄혐의를 정치문제로 둔갑시켜 회피할 요량이냐"고 반문했고 강대식 최고위원도 "이 대표는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원인을 정치 탄압으로 포장하지만 헛다리를 짚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야당에 대한 정치 수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을 향해 "이 대표가 4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데 참으로 잔인한 시대다. 이 대표에 대해 명백한 증거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수사하며 더 이상 지루하게 끌지 말고 신속하게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날 검찰이 이 대표 소환과 대선 캠프 관련 인사 압수수색, 송영길 전 대표 비서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국정이 꼬여가니 믿을 것은 검찰 수사밖에 없느냐"며 "국면 전환용 정치 수사로 국민의 눈을 돌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죄가 있다면 신속하게 수사하고 기소하라. 시간 질질 끌면서 소환과 압수수색을 반복하고 언론 플레이로 국민의 눈을 돌리려는 정치수사는 지겹다"며 "윤석열 정권은 국면 전환용 정치 수사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국정 운영이나 똑바로 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이 대표 소환에 발맞춰 전방위적인 야당 탄압 공작을 개시했다"며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도 언젠가는 끝이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23분쯤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도착한 이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기 직전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민주정치 회복을 위한 제물이 되겠다고 했다. 또한 비틀어진 세상을 바로 펴는 것이 소명이라면서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사 중인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4~2015년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인허가 특혜를 몰아줘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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