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개발 이끈 신현동 전 현대차 연구소장 별세

박진우 기자 2023. 8. 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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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술로 만든 첫 국산차 포니의 개발을 이끌고, 자체적인 엔진을 만들고자 했던 신현동 전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전 유진전장 회장)이 17일 오전 3시1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현대차가 독자 기술로 국산차를 개발하기 시작한 건 1973년으로, 당시 정부의 '고유 모델 자동차 산업 육성 방안' 추진에 발맞춘 것이다.

1991년 2월 고 정세영 전 현대차그룹 회장은 알파엔진 개발을 주장한 고인에 공로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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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술로 만든 첫 국산차 포니의 개발을 이끌고, 자체적인 엔진을 만들고자 했던 신현동 전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전 유진전장 회장)이 17일 오전 3시1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항년 94세.

첫 독자 개발 국산차인 현대차 포니. 고 신현동 현대차 중앙연구소장이 개발을 주도했다. /뉴스1

고인은 1929년 경북 안동시에서 태어나 대구농림학교와 육군병기학교를 나왔다. 이어 10여년간 육군사관학교 병기공학과 교관으로 일했다. 고인은 영어를 잘해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자동차 교재를 번역하며 자동차 이론을 습득했고, 1960년대 말 현대차에 입사했다. 이어 1970년대 초에는 현대차 기술 담당 이사로 임원이 됐다.

현대차가 독자 기술로 국산차를 개발하기 시작한 건 1973년으로, 당시 정부의 ‘고유 모델 자동차 산업 육성 방안’ 추진에 발맞춘 것이다. 신 전 소장은 현대차가 독자 기술 국산차의 생산을 결정하고, 기획실을 다시 만들었을 때, 프로젝트 책임을 맡았다.

이어 1983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시제품을 선보이고, 1976년 1월 포니 출시를 이끌었다.

1983년 고인은 현대차 독자 엔진을 만들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해 9월 현대차 엔진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4년 11월 경기 용인시 마북리연구소가 만들어진 뒤에는 연구소장과 고문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 첫 독자 엔진인 알파엔진은 고인이 퇴직한 후 2년이 지난 1991년 1월 완성됐다. 1991년 2월 고 정세영 전 현대차그룹 회장은 알파엔진 개발을 주장한 고인에 공로패를 수여했다. 당시 알파엔진을 개발한 이현순 두산 고문은 “알파엔진을 만들 당시 (고인은) 현업에서 손을 뗐지만, 자주 얘기를 나눴다”라며 “아주 박학다식하고,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깊은 분이었다”라고 했다.

고인은 현대차를 퇴직한 후 2000년대 초까지 아반떼에 들어가는 각종 전기배선을 공급하는 유진전장이라는 기업을 경영했다.

▲ 신현동씨 별세, 배순남씨 남편상, 신영철(미국 퍼듀대 석좌교수)·신영혜·신경철(전 유진로봇 회장)·신기철(전 유진전장 대표)씨 부친상, 김윤경·현은자(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교수)·육세라씨 시부상, 장욱씨 장인상

-일시: 8월 17일 오전 3시10분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8월 19일 오전 4시40분

-장지: 경기 남양주시 에덴공원

-연락처: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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