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갑질' 카이스트 학부모, 유치원 교사에 "속 시원하냐"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국공립유치원 교사에게 학력을 과시하며 막말을 일삼은 학부모 A씨가 이번엔 교사를 향해 "자 이제 속이 시원해요?"라며 분노했다.

A씨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인생 처음으로 낸 내 책까지 온라인 서점에서 테러당하고 있다"며 "영혼을 갈아 쓴 글도 다 안 읽어보시고 3만 개 이상의 악성 댓글과 무분별한 별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한 공립유치원 교사는 4년 전 A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교사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경영학 석사)까지 했다"고 했다.

A씨는 자신의 신상이 퍼지면서 허위 학력 의혹이 제기되자 "한동대 출신이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자퇴생"이라며 "죄송합니다만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자신의 블로그에 "애초부터 1대 1로 사과를 요청하든지, 카카오톡이나 전화 등의 연락 방법은 많이 있지 않으냐"며 "2019년이면 무려 4년 전의 일"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당시 하루에 30개가량 행정 관련 문의 사항을 드린 것 뿐, 그 전 문자들은 유치원 교사나 엄마들이면 충분히 오갈 수 있는 상식 선에서의 대화 아니냐"며 "(녹취록이) 단 5분짜리인데 내가 막무가내로 화를 내며 수년간 갑질만 일삼았던 여자로 보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보라. 도대체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냐"고 했다.

17일 이 글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카이스트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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