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학과 이어 음악학과... 채용 비리 의혹 경북대 교수 7명 송치
이승규 기자 2023. 8. 17. 18:04
교수 선발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점수를 몰아주는 등 채용 비리에 연루된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7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A씨 등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6명은 지난해 5월~9월 중 진행된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공채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당시 후보자였던 A씨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심사위원들 중 일부는 A씨에게 교수법(레슨) 평가에 쓰이는 연주곡을 미리 알려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도 받고 있다.
당시 채용 과정에 참가한 심사위원은 총 9명이었다. 이번에 송치된 6명은 A씨에게 고득점을 준 반면 다른 후보자 2명에겐 최하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했다. 결국 A씨가 지난해 9월 음악학과 교수로 최종 선발됐으나, 이후 선발 과정 중에도 지속적으로 채용 비리 문제가 제기되자 대학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경북대는 음악학과를 비롯해 국악학과·국어국문학과·사학과 등에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이중 국악학과 교수 3명은 지난해 모두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채용된 교수 B씨도 지난 1월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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