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도심 속 생활형 자전거 활성화한다…스웨덴 말뫼 벤치마킹

고귀한 기자 2023. 8. 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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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자전거 거점 정비소·유모차·트레일러 대여 서비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병내 남구청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스웨덴 말뫼에서 무인 공유자전거를 체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 남구가 도심 속 생활형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스웨덴 말뫼를 벤치마킹 한다.

남구는 내년부터 자전거 치유샵 등 신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정책은 자전거 치유샵과 자전거용 유모차·트레일러 대여 서비스 등이다.

자전거 치유샵은 기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로, 남구는 관내 도심에 위치한 자전거 가게 몇 곳을 치유샵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천과 영산강 자전거도로에서 운영 중인 거점 터미널은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문을 열어 평일 이용이 어렵다. 레저용 로드와 MTB 이용자의 접근성은 높은 반면에 공유 및 생활용 자전거의 접근성은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 사업을 계획했다.

남구는 또 자전거용 유모차·트레일러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 또는 강아지를 태우고 라이딩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는 반면 해당 장비는 고가여서 야외 활동에 따른 경제적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다.

남구는 관내 17개 동에 공유 자전거 추가 배치 및 사용 가능 연한이 지난 공유 자전거를 관내 취약계층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청에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 수가를 높여 자전거 사고에 따른 피해 보상금 지급액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남구는 자전거 이용률이 도시 전체 교통의 30%를 차지하는 스웨덴 말뫼에서 해당 정책들을 벤치마킹했다. 말뫼에는 470㎞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도심 주요 교차로마다 자전거 이동을 감지하면서 우선 신호를 제공하는 자동인식 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자전거 전용 아파트&호텔 ‘쉬켈후세트’도 있다.

남구 관계자는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삼는 주민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마련하는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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