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외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다"…'학폭 논란' 배정대 정상 출전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학폭 논란'이 불거진 배정대(KT 위즈)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과거 '학교 폭력'과 관련한 입장문을 올렸다. 최근 며칠 사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남고 시절 학교 폭력 문제 때문이었다.
배정대는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나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며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이에 당초 해당 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당사자는 지난 5월 KT 측에 '학교 폭력'에 관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전해 들은 배정대는 직접 해결을 하기 위해 나섰다. 사과의 뜻도 내비치려 했다. 하지만 당사자 측에서 금전적인 요구를 원했고 그 액수도 계속해서 커졌다. 결국, 위에 언급된 듯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며 해결되지 않았다.
배정대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KT는 김민혁(우익수)-배정대(중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이호연(2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1루수)-장준원(3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엔트리에서 제외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KBO도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했다"며 "내가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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