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휩싸인 배정대, 17일 두산전 정상 출전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정대(28)가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배정대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배정대가 성남고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불거지자 배정대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해명글을 올렸다.

배정대는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했으며 이후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 함께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다"며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적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이 글을 작성한 피해자 A씨가 지난 5월 중순 구단에 연락을 취해 2012년 벌어진 일에 대해 알리면서 해당 내용을 인지했다.

이후 확인작업을 거쳐 학교 폭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파악했고, 배정대는 계속해서 경기에 나섰다.

KT 관계자는 "당시 함께 전지훈련을 간 배정대의 동기, 후배들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괴롭힘이나 학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배정대의 후배들이 작성한 진술서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정대는 피해자 A씨와 합의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A씨가 1억원 이상의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했고 이에 배정대는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배정대 측은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와 사과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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