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가는 제도권 교육에서 나오지 않아…PSC 고등교육 혁신 필요"

원동화 기자 2023. 8.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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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홍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은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도시혁신 글로벌 포럼 부산 및 제25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고등교육 혁신과 지역혁신' 세미나에서 "혁신가를 키우려면 기존 고등교육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카이스트 교수 시절 천재 소리를 듣던 교수들이 왜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할까 궁금했다"며 "결국 책 속의 문제만 잘 풀면 되는 우리나라 교육체계의 문제를 발견하고 교육혁신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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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 출신 장순홍 부산외대 총장, 고등교육 혁신 제안
문제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 방법 찾고 실행하기 위한 협업 강조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장순홍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도시혁신 글로벌 포럼 부산 및 제25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고등교육 혁신과 지역혁신' 세미나에서 "혁신가를 키우려면 기존 고등교육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장순홍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은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도시혁신 글로벌 포럼 부산 및 제25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고등교육 혁신과 지역혁신' 세미나에서 "혁신가를 키우려면 기존 고등교육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카이스트 교수 시절 천재 소리를 듣던 교수들이 왜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할까 궁금했다"며 "결국 책 속의 문제만 잘 풀면 되는 우리나라 교육체계의 문제를 발견하고 교육혁신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고등 교육에서도 혁신 능력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논문 수를 세고 이런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대학은 혁신가를 길러내지 못하는 것이고 혁신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오늘날 혁신가는 전공과 전문 분야를 뛰어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기존 고등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지식 전달 체계는 부족하다"고 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장순홍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도시혁신 글로벌 포럼 부산 및 제25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고등교육 혁신과 지역혁신' 세미나에서 "혁신가를 키우려면 기존 고등교육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이 제안한 PSC 혁신안. dhwon@newsis.com

그는 "직류 전기를 만든 토머스 에디슨, 대량 생산체계를 만든 헨리 포드, 스마트폰을 창안한 스티브 잡스, PC의 새 지평을 연 빌 게이츠, 챗 GPT를 개발한 샘 알트먼의 공통점은 학교를 그만둔 것"이라며 "이 외에도 오늘날 혁신가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역시 전공은 물리학과 재료과학이었지만 전자결제와 자율주행, 전기차라는 혁신 분야를 만들었고 아마존 채프 베저스는 전기와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지만, 물류 유통, 전자상거래 분야 등을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교육이 바뀌어야 혁신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하면서 대학이 취업을 위한 기관으로 남으면 안 된다고 설명하면서 대안으로 ‘PSC 고등 교육 혁신안’을 제안했다.

PSC 고등 교육 혁신안이란, P(Problem Finding/Solving Capability)는 문제 발견 해결 역량, S(Self-Learning Capability)는 자기주도학습 역량, C(Collaboration Capability)는 협업 역량의 줄임말이다.

그는 "앞으로 고등교육이 살아남으려면 문제를 잘 찾아 스스로 공부하고 협력해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지역 혁신은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산·학 및 글로벌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총장은 대학교수들이 ‘협력’하지 않는다며, 협력을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도시혁신 글로벌 포럼 부산 및 제25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고등교육 혁신과 지역혁신' 세미나. (왼쪽부터)신동엽 연세대학교 교수, 이기봉 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키요시 야마다(Kiyoshi Yamada)일본 동해대학교 전 총장, 지오프 페리(Geoff perry)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수석 부회장, 문형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장순홍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dhwon@newsis.com

장 총장의 발제 후에는 토론이 이어졌다. 이기봉 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패널로는 이정현 명지대 교수, 신동엽 연세대 교수, 지오프 페리(Geoff perry)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수석 부회장, 문형구 고려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이기봉 사무총장과 페리 부회장은 '교육'과 '연구' 대학의 존재 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페리 부회장은 "연구를 한다는 것은 A급 저널에 발표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통해서 비판적인 사고를 하고 문제를 찾는 과정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교과 과정 중에서 PSC 혁신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기에 혁신안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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