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방심위원장 "다시 해임…법적 대응으로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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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을 해촉한 가운데 정 위원장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다시 해임을 맞으며' 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꼭 1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검찰,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나를 구차스러운 방식으로 KBS에서 해임했다"며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해임했다. 15년 전처럼 기록과 법적 대응으로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 집단과 다시 싸워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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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을 해촉한 가운데 정 위원장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다시 해임을 맞으며' 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꼭 1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검찰,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나를 구차스러운 방식으로 KBS에서 해임했다"며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해임했다. 15년 전처럼 기록과 법적 대응으로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 집단과 다시 싸워야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1975년 3월, 자유언론을 위해 싸우다 동지들과 함께 동아일보에서 해직됐다. 그때 우리들을 집단 해고한 권력의 핵심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 뒤 저격당해 세상을 떠났다. 2008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나를 KBS 사장에서 해임했다. 그는 결국 감옥에 갔다"며 "3년 8개월짜리 대통령이 진시황 노릇하는 그 결말은 21세기 문명 세계에서 너무 자명해 보인다"고도 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방심위의 국고보조금 집행에 대한 회계검사 결과, 정 위원장이 출퇴근 시간을 지키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사용했다며 엄중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 정 위원장의 해촉을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정 위원장은 이와 관련 "급조된 별동 감사팀이 한 달 넘게 집중 감사를 한 뒤 내놓은 결과물은 어느 기자의 독백처럼 허술하고 누추했다"고 평했다.
한편 해촉은 18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정 위원장은 내년 7월까지가 임기였으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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