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조종사’ 4명 뽑는데 2700여명 몰렸다

2021년 개최된 ‘서울 ADEX 2021’에서 제8기 국민 조종사들이 탑승한 국산 항공기 FA-50, T-50 4기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공군

[서울경제]

고등 훈련기 T-50과 초음속 경공격기 FA-50 등에 공군 조종사와 함께 탑승할 기회가 주어지는 ‘국민 조종사’ 공개 모집이 역대 최고 경쟁률로 마감됐다.

공군은 9기 국민 조종사 4명을 뽑기 위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지원자를 접수한 결과 총 2768명이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692대1의 경쟁률은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8기의 경쟁률 535대1을 넘어선 것이다.

학생·주부·자영업자·교사·경찰·간호사·종교인·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지원했다. 이달 1일 공군 홈페이지에 공지된 모집요강은 조회 수가 3만 건에 육박했고 온라인 군사 관련 커뮤니티에도 관련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공군은 서류 평가로 선발 인원의 10배수를 뽑은 뒤 면접과 비행 환경 적응 훈련을 통해 최종적으로 4명을 선발한다.

국민 조종사로 선발되면 10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에서 공군 전투 조종사들과 함께 T-50, FA-50 등에 탑승해 약 1시간 비행 체험을 한다.

이어 공군 참모총장이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머플러’를 수여하며 국민 조종사로 임명한다. 공군은 2007년부터 격년으로 국민 조종사를 선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7명을 배출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