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4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 도전합니다"
리테일·채권 부문 고르게 성장
부동산 PF 연체자산 70% 줄여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선 현대차증권이 올해 상반기 선제적 위험 관리를 통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사업인 투자은행(IB) 부문 이익이 줄었지만 다른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 역시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30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실적이 유지될 경우 최초로 4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최병철 사장이 취임한 2020년 영업이익 117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21년 1565억원, 지난해 1146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실적이 꺾이지 않은 것은 위험 관리와 수익 다각화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주력 사업인 IB 부문 순영업수익이 부동산금융 위축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대비 58%나 줄었지만 다른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감소를 막았다.
상반기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증가와 고객 마케팅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 증가한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주요 사업 부문별 순영업수익 비중은 리테일(32%), PI(자기매매·24%), IB(24%), 채권(20%) 등으로 고르게 분산돼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체 순영업수익의 40~50%를 차지하고 있는 IB 부문 실적 감소분 일부를 만회한 것"이라며 "IB 부문은 상반기 확보했던 투자 여력을 활용해 하반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부동산 시장 경색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IB 부문 위험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미분양 담보 대출 전환 등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 자산을 지난해 말 52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46억원으로 70% 이상 낮췄다. 증권사들의 차액결제거래(CFD)발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현대차증권은 초기부터 CFD 계좌를 취급하지 않은 만큼 관련 미수채권 충당금도 없다는 설명이다.
올해 5월 12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마무리해 순자본비율(NCR)을 올해 3월 말 기준 438%에서 6월 말 약 542%로 높이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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