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블록화 시대, 제조 혁신만이 살길"
관광·서비스업만으론 부족해
제조업 강국이 곧 패권국가
부산 플랫폼 삼아 부울경 도약
◆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
"제조업을 포기하고 서비스업이나 관광산업에 주력한 국가들은 외부 변수에 경제가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강한 국력을 원하는 나라는 반드시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사진)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25회 한국경영학회 하계 융합학술대회 개막식에서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제조강국이 곧 패권국가였다"며 "부산의 정보통신기술과 금융 서비스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제조업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블록화로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세계화가 퇴조하고 블록화가 강화된 공급망 여건은 한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미국이 열린 사회에서 폐쇄형 사회로 바뀌는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이런 가운데 중요한 것이 제조업이라고 봤다. 장 회장은 "한국의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는 1억2000만원으로 서비스업의 2배에 달한다"며 "일자리 500만개, 수출의 84%를 책임지는 제조업 경쟁력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혁신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장 회장은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는 산업 기반이 필요하고 물류, 금융,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 같은 플랫폼도 필요하다"며 "부산은 가까운 울산과 포항, 거제와 통영에 산업 기반이 있어 혁신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울산에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포항에는 철강과 배터리, 거제·통영에는 조선업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장 회장은 "부산을 플랫폼 삼아 인공지능(AI), 로보틱스로 제조업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김대영 부국장(팀장) / 배한철 부장 / 박동민 기자 / 서진우 기자 / 이유섭 기자 / 송민근 기자 / 정유정 기자 / 김희수 기자 / 사진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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