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짜리 ‘트러플 코스’ 주세요”…한남동서 벌어지는 뷰티 브랜드 외도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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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패션의 성지'인 이곳에서 명품 패션 브랜드부터 뷰티 브랜드까지 은밀한 외도를 벌이고 있다.
F&B(식음료) 매장을 오픈하며 외식 사업의 실험실로 한남동을 택하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는 8일 한남동에 최고급 트러플을 활용한 다이닝바 '트러플 디 알바'를 공식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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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패션의 성지’인 이곳에서 명품 패션 브랜드부터 뷰티 브랜드까지 은밀한 외도를 벌이고 있다. F&B(식음료) 매장을 오픈하며 외식 사업의 실험실로 한남동을 택하면서다. 본업 대신 F&B 레스토랑으로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려는 행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는 8일 한남동에 최고급 트러플을 활용한 다이닝바 ‘트러플 디 알바’를 공식 오픈했다. 가구·인테리어 편집숍 무브먼트랩과 합작해 선보인 매장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오프라인으로 이탈리안 화이트 트러플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달바의 화장품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원료인 화이트 트러플을 식재료로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매장에서는 트러플 시럽을 활용한 색다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다이닝에서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알바 지역의 특산 파스타인 트러플 타야린 등 프리미엄 파스타를 선보인다. 트러플 코스 요리는 15만원으로 하이엔드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 가격과 맞먹는다. 이를 위해 포시즌스 호텔 서울 출신의 정준 쉐프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뷰티 브랜드가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연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제품을 통해서가 아닌 인테리어에서부터 미식으로 시각, 미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게끔 했다.
달바 관계자는 “고객에게 프리미엄을 경함하게 하려는 브랜딩 전략 차원에서 레스토랑을 기획했다”라며 “MZ세대의 주요 문화 상권이자 프리미엄하면서도 트렌디한 이미지를 가진 상권인 한남동에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바뿐 아니라 구찌 역시 2021년 한남동에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F&B 매장인 ‘구찌 오스테리아’를 오픈했다. 코스 요리는 12만~17만원선에 이른다. 이처럼 값비싼 한끼 식사 가격에도 ‘예약 전쟁’은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가방을 사는 것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특별한 경험을 위해 레스토랑을 찾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브랜드도 업종 간 경계를 허물고 F&B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명품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신명품 브랜드 메종키츠네 역시 2018년부터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와 함께 ‘카페키츠네’를 오픈, 사업을 확장 중이다. 카페키츠네는 지난해 리뉴얼한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백화점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카페키츠네를 본격적인 F&B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뷰티 브랜드에서 식음료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기존 식음료 사업자보다 브랜딩에 능숙한 데다가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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