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부담에도…美 경기 연착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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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민간주도의 견조한 소비와 기업투자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회피하고 연착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센터는 "1950년대 이후 연준의 통화긴축에 의해 의미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한 7번의 사례 모두 경기침체를 수반했다"며 "금융시장은 연준의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나, 견조한 경제활동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차 높일 경우 시장과 연준 간 괴리가 가시화돼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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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美 연착륙 가능성 부각…경기침체 전망 철회"
민간주도 성장·물가 둔화세·긴축효과 반영 등 배경 꼽혀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민간주도의 견조한 소비와 기업투자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회피하고 연착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는 올 4분기부터 완만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예상이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세했었지만, 최근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센터에 따르면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은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 평균치를 지난달말 각각 -0.5%, -1.1%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으나, 이번달초 각각 0%, -0.8%로 상향조정하며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연착륙 주장의 배경으론 민간주도의 견조한 성장이 꼽혔다. 미국 경제는 1분기 2.0%, 2분기 2.4% 성장률을 보였다. 민간 최종 구매액(PDFS) 증가세가 성장을 견인했다. 민간소비와 투자를 반영하는 PDFS는 2분기 2.3% 증가했다. 특히 설비투자 확대와 정책 인센티브에 따른 공장건설 등 구조물 투자 증가에 힘입어 비주거 고정투자 증가세가 7.7%를 기록하며 전분기(0.6%) 대비 확대됐다.
물가상승률 둔화세도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근원 물가의 하방경직성이 우려됐지만 최근 2개월 연속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항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PCE 상승률은 지난 6월 3.0%를 기록, 고점(7.0%)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근원 PCE 상승률은 4.1%를 기록해 직전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연준의 긴축효과가 상당부분 경제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존 연구들은 긴축 효과가 12~24개월 후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지만, 정책 시차가 짧아져 이미 상당부분 긴축 효과가 경제에 반영됐고, 작년 금리인상분의 잔여 긴축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빈도 높고 가파른 이번 사이클의 금리인상 효과가 정책시차를 단축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센터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게 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시사했다. 센터는 “금리인상 개시 이후 1년 반이 지나 긴축 시차 효과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심리는 고금리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있고 투자 위축세도 1분기부터 감소해 2분기 오히려 투자가 급증했다”며 “특히 투자 활성화 상당 부분이 연방정부의 반도체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설비투자와 제조업 구축물 투자 증가세에 기인했고 이같은 미국의 산업정책 방향 전환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센터 입장이다. 센터는 “1950년대 이후 연준의 통화긴축에 의해 의미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한 7번의 사례 모두 경기침체를 수반했다”며 “금융시장은 연준의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나, 견조한 경제활동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차 높일 경우 시장과 연준 간 괴리가 가시화돼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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