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 50층 234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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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나란히 준공돼 지어진 지 40년이 다 된 서울 강남구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가 통합 재건축을 통해 50층 내외의 2300여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를 최고 50층 내외, 약 234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세 단지는 서울 강남구에서 민영 아파트가 자발적으로 연대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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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민간단지 첫 통합 재건축
단지 내 남북 공공보행로 조성
양재천 품은 친환경 단지 계획
대치동 등 인근 재건축도 속도
1984년 나란히 준공돼 지어진 지 40년이 다 된 서울 강남구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가 통합 재건축을 통해 50층 내외의 2300여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양재천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근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도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있고 주변 다른 단지들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조합설립을 추진하면서 개포동과 도곡동, 대치동 등 이 일대 재건축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를 최고 50층 내외, 약 234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세 단지는 서울 강남구에서 민영 아파트가 자발적으로 연대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아파트명 앞 글자를 따서 '경우현'으로 불리는 세 단지는 2018년 통합재건축 추진을 위한 의견을 물어 80%의 주민 동의를 받았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3년간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오 시장 취임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정비사업 이후 대단지 프리미엄이 예상돼 다시 통합 재건축을 추진했다.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시는 이들 단지가 양재천과 맞닿아 있는 점을 고려해 ‘양재천을 품은 친환경 수변 특화 단지’를 목표로 지침을 마련했다. 우선 단지 내 남북으로 통경 구간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이를 주변 단지와 연계해 양재천부터 대모산까지 이어지는 개포지구의 통경 및 보행축을 완성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양재천 남측 개포지구에서 도곡역이나 타워팰리스 방향으로 걸어갈 때 소음과 안전에 취약한 8차선의 영동3교나 양재천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양재천 입체 보행교를 계획했다. 또 양재천변 주동의 간격을 넓혀 공원이 단지 내 조경과 하나로 이어지는 열린 배치를 계획하고, 저층부에 개방형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 수변특화공간 도입도 유도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개 단지 주민이 뜻을 모아 통합 재건축을 제안하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해 주변 도시와 조화로운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경우현’ 외 개포동에서는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개포주공의 경우 2단지와 3단지, 4단지가 각각 ‘래미안블레스티지’, ‘디에이치아너힐즈’, ‘개포자이프레지던스’로 재건축을 완료했으며 8·9단지도 각각 ‘디에이치자이개포’와 ‘상록스타힐스’로 재건축됐다. 1단지도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로 재건축되며 올 11월 입주가 예정돼있다. 5단지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했고 6·7단지도 올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개포주공은 모두 재건축에 올라탄 상태다. 개포우성6차도 연내 조합설립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개포동과 맞닿아있는 도곡동과 대치동에서도 재건축이 한창이다. 도곡동의 경우 개포럭키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이며 개포우성4·7차는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개포한신은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했으며 도곡삼호는 ‘래미안레벤투스’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대치동에서는 대치구마을1·2지구가 각각 ‘대치푸르지오써밋’과 ‘대치르엘’로 재건축돼 입주를 마쳤으며 대치구마을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대치에델루’는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일명 ‘우쌍쌍’이라 불리는 대치우성1차와 대치쌍용1·2차도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대치미도아파트는 지난해 11월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최고 50층, 3800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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