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정상회의 겨냥 ICBM 도발 준비"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ICBM 발사 지원 차량 활동이 활발한 것이 평양 등에서 포착됐다"면서 "액체연료 공장에서도 (발사체에 쓰이는) 추진제가 빈번히 반출되는 등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계속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 생산시설에서도 차량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합동 훈련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한·미·일 협력구도 강화에 맞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은 물론 한일을 사정권에 두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전방위적으로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5월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스스로 밝혔던 엔진 계통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이 "정찰위성 결함에 대한 보완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 75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8월 말 또는 9월 초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고에서 북한은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2016년에 비해 12% 감소하는 등 최근 경제적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정원은 북한이 곡물의 사적 거래를 금지하고 국가적 통제를 강화하는 '신양곡정책'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봤다.
[김성훈 기자 /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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