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세식’ 화장실에 놀란 칠레 대원…“감옥 화장실 같아”

유튜브 채널 ‘Patio Scout’에 나온 잼버리 화장실과 칠레 대원.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 초기 화장실 위생이 논란이 됐던 가운데, 칠레 대원이 재래식(푸세식) 화장실을 보고 경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미안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유튜브 채널 ‘파티오 스카우트’(Patio Scout)는 지난 14일 스페인어 ‘GRACIAS’,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앞서 해당 채널은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칠레 대원들의 일정과 활약을 담아 소개해 왔고, 이번 영상은 대회를 마무리하며 올린 것이다.

영상에는 ‘아시아의 화장실’이라는 문구와 함께 칠레 여성 대원 두 명이 화장실 앞에 서 있었다. 채널 운영자가 "칠레 친구들이 화장실에 매우 놀랐다. 어떤지 소개해달라"고 하자 한 여성 대원이 문 열린 화장실 안을 손으로 가리켰다.

칠레 대원이 잼버리 화장실 변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유튜브 채널 ‘Patio Scout’

창문 하나 없는 1인용 재래식 화장실에는 두루마리 휴지 2개와 방향제가 비치돼 있었다. 변기 안은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잠시 모자이크가 없는 모습도 나온다. 당황스러운 듯 웃음을 터뜨린 여성 대원은 "감옥에 있는 변기 같다"고 평가하더니 이내 두 눈을 질끈 감고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영상에는 "푸세식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진짜네"라는 탄식 어린 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새만금에서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위한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는 소식에 정말 슬프고 안타깝고 미안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좋은 점을 보며 즐기시는 영상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적었다.

이 영상은 국내 여러 커뮤니티로 빠르게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제대로 준비 못 해 미안하다" "한여름에 냄새도 엄청 심할 텐데" "요즘 시골도 재래식 아니다" "예산을 어떻게 쓰면 시골에서도 안 쓰는 재래식 화장실을 설치할 수가 있나"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