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000억' CJ푸드빌, 1000억 투자유치 속도
다음주 우협 대상자 발표
뚜레쥬르를 앞세운 CJ푸드빌이 기업가치 5000억원을 인정받으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서 1000억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삼정KPMG가 주관했으며, 본입찰에는 KB프라이빗에쿼티(PE),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복수의 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CJ푸드빌은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5000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J푸드빌은 이르면 다음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는 여러 CJ그룹 계열사가 경영난을 겪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라 주목받는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가 세계시장으로 확장 중인 것이 투자자에게 호평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뚜레쥬르는 올해 말까지 미국 내 120호점 개점을 목표로 삼았으며 이달 10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7년 내 미국에서 매장 1000곳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지에서 인기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 6월 미국 지상파 채널 폭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CJ푸드빌 미국 법인은 지난해 683억여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456억원에서 약 5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에서 102억원으로 약 10배 늘었다. CJ푸드빌 전체 경영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 매출은 7598억여 원으로 전년 6088억원에서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원에서 261억원으로 6배 이상 불어났다.
CJ푸드빌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해외시장 확장에 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조지아주 등에 제빵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지 공장 확보로 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하려는 목적이다. 현재는 상품을 한국에서 제조해 조달 중이라면, 향후 미국 내 직접 생산량을 늘린다는 포부다.
과거 CJ푸드빌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적이 악화하자 2020년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했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CJ푸드빌은 이후 뚜레쥬르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주력해 기업 내 최대 수익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CJ푸드빌 지분은 CJ가 96% 들고 있으며, 나머지는 이재현 CJ 회장(2.56%) 등이 보유 중이다.
[박창영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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