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이지스함' 특혜 의혹 警, 방위사업청 압수수색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2023. 8. 17. 1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 수사관을 보내 해당 사업 발주처인 방위사업청을 압수수색했다. KDDX 담당 부서 사무실에서 입찰 과정 전반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경찰은 2020년 현대중공업이 KDDX 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 A씨가 현대중공업에 유리하게 입찰 규정을 바꾼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경쟁 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을 0.056점 차이로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A씨는 보안사고를 낸 업체에 감점을 주도록 한 규정을 삭제해 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해군 예비역 장교는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작성한 KDDX 개념설계도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에게 유출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기존 규정대로라면 감점을 받았어야 했지만, A씨의 규정 삭제로 이득을 봤다.

[강영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