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외국인 지분 올들어 2배로
코오롱인더 지분은 팔아 대조
한화에어로·메리츠지주 선호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중국 부동산 위기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악화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외국인이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같은 업종 안에서도 외국인이 비중을 늘린 종목이 있는 반면 팔아치운 종목도 있어 옥석가리기는 필수라고 금융투자업계는 조언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지난해 말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어난 종목은 모두 110개이고 비중이 같거나 줄어든 종목은 90개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보유 비중을 늘린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11.32%포인트), OCI홀딩스(11.28%포인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9.97%포인트), 삼성엔지니어링(8.97%포인트), 두산밥캣(8.08%포인트) 순이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어난 상위 종목 간 공통점은 적은 반면 같은 업종 안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늘어나고 줄어든 종목 간 격차가 뚜렷한 것이 특징으로 분석됐다.
화학 업종에서는 OCI홀딩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외국인의 OCI홀딩스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12.08%에서 지난 14일 기준 23.36%로 증가했다. 총 19개의 화학 업종 해당 종목 중 7개만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OCI홀딩스가 유일하다. OCI홀딩스가 지주사 전환을 위한 OCI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태양광 산업에 사용되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제품들의 미국 통관이 어려워지면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오롱인더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같은 기간 17.64%에서 12.68%로 4.96%포인트 감소했다. PI첨단소재와 후성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각각 4.05%포인트, 3.07%포인트 줄었다.
방산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외국인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9.97%포인트 증가했다. 현대로템의 보유비중도 같은 기간 4.76%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한화시스템과 에스원의 보유비중은 소폭 증가에 그쳤고, 한국항공우주의 보유비중은 0.69%포인트 감소했다.
건설 업종에서는 해외사업 확대에 나선 삼성엔지니어링의 보유비중이 8.97%포인트 늘어난 반면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GS건설의 보유비중은 6.21%포인트 급감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이 정부 목표인 3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해외수주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종에서는 코스맥스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지난해 말 대비 3.62%포인트 증가한 반면 LG생활건강의 보유비중은 2.90%포인트 하락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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