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조계종 진우 총무원장 만나 "민간교류 재개 협력"

"북한이 개방으로 나오면 인도적 지원 지속할 것"
진우스님 "북한 주민 지원 필요…탈북민 지원도 확대돼야"

김영호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과 면담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7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통일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진우스님과 만나 "북한이 개방으로 나오면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정부가 여건을 잘 만들어서 종교계 등 민간교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장관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조계종이 템플스테이 등으로 적극 지원에 나선 데 대해 정부를 대표해 사의를 표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진우 총무원장은 "북핵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힘의 우위 및 튼튼한 안보가 필요하고, 이런 기조 하에 민간 문화교류 등 물꼬를 터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의 동포이자 북한 정권의 피해자인 북한 주민들이 변화와 개혁의 길에 나설 수 있도록 문화·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부의 지원도 확대되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정부는 통일정책을 추진하면서 종교계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며 총무원장이 조언한 말씀을 정책에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6일 최종수 성균관장을 시작으로 종교계 지도자를 예방하며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