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음성 고압선로 노선 선정…주민 반발 후폭풍

이도근 기자 2023. 8. 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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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충주시 주덕읍 신충주 변전소를 잇는 고압 송전선로 노선이 '가섭산 구간'으로 선정됐다.

입지선정위는 ▲주덕읍 용원저수지 쪽으로 돌아오는 '어래산 구간' ▲신니면 군부대 옆으로 선회하는 방식인 '비산천 구간' ▲음성읍 한벌리와 충주시 신니면 송암리와 문숭리로 이어지는 기존 154㎸ 선로를 따라 건설되는 '가섭산 구간' 등 3개안(충주지역 기준) 후보경과지를 놓고 논의를 벌인데 이어 표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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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선정위 표결서 신니면 통과 '가섭산 구간' 선정
주민들 항의 시위…권익위 제소·집단행동 등도 예고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충북 충주시 신니면 주민들이 17일 충주컨벤션센터 앞에서 상복을 입고 상여를 옮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음성 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신충주변전소를 연결하는 고압송전선로 노선을 결정할 입지선정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신니면 주민들은 일부 구간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3.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음성 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충주시 주덕읍 신충주 변전소를 잇는 고압 송전선로 노선이 '가섭산 구간'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 구간을 두고 신니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17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음성 LNG발전소 고압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입지선정위원회 제10차 회의가 이날 충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입지선정위는 ▲주덕읍 용원저수지 쪽으로 돌아오는 '어래산 구간' ▲신니면 군부대 옆으로 선회하는 방식인 '비산천 구간' ▲음성읍 한벌리와 충주시 신니면 송암리와 문숭리로 이어지는 기존 154㎸ 선로를 따라 건설되는 '가섭산 구간' 등 3개안(충주지역 기준) 후보경과지를 놓고 논의를 벌인데 이어 표결에 들어갔다.

선정위원 18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신니면을 통과하는 가섭산 구간이 11표로 과반 이상 최다 득표를 얻으며 경과지로 최종 결정됐다.

이날 표결에서 어래산 구간은 6표를 얻었으며, 1표는 기권 처리됐다.

이날 후보경과지가 선정되면서 앞으로 주민의견 수렴과 보상절차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경과지를 확정하게 된다.

다만 신니면 주민들의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충북 충주시 신니면 주민들이 17일 충주컨벤션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음성 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신충주변전소를 연결하는 고압송전선로 노선을 결정할 입지선정위원회가 열리는 가운데, 신니면 주민들은 일부 구간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3.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니면 주민 100여명은 이날 회의 시작 전 충주컨벤션센터 앞에서 상복에 상여를 옮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데 이어 충주시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회의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청 앞에서는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경찰 100여명도 투입됐다. 이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치상태를 이뤘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민들은 기존 신니면을 통과하는 154㎸ 송전선로에 더해 345㎸ 선로를 추가 설치하는 것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입지선정위 구성은 물론, 후보경과지 선정과정에서 주민의사를 무시하고 불합리하게 운영됐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주민 협의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지용식 신니면 이장협의회장은 "국민권익위원회와 대통령실 등에 충주시와 동서발전을 정식으로 제소하는 한편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며 "대책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앞으로 구체적인 투쟁 방향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에 1122㎿급 LNG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2026년부터 가동할 2호기 생산 전력은 345㎸ 송전선로를 통해 주덕읍 화곡리 신충주변전소에 공급될 예정인데, 송전탑 건설을 놓고 경과지역 주민과 동서발전 등의 견해차에 따른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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