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음악축제…백건우와 젊은 연주자들이 꾸리는 실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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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가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 등 거장들과 공모로 선발된 음악가들의 무대로 꾸려진다.
김현 여름음악축제 조직위원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투트랙'으로 준비했다"며 "공모로 선정된 팀과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공연한다"고 말했다.
또 프로젝트 띵, 오보이스트 신용천, 스튜디오페이즈 등 공모에 지원한 총 250팀 가운데 선정된 10개 연주팀이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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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가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 등 거장들과 공모로 선발된 음악가들의 무대로 꾸려진다.
김현 여름음악축제 조직위원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투트랙'으로 준비했다"며 "공모로 선정된 팀과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공연한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과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가 공동 주최로 2021년부터 시작한 여름음악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1·2회 때는 팬데믹 상황 등을 고려해 공모에 선정된 팀들의 연주로만 진행했다.
올해 축제는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데뷔 67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백건우, 5년 만에 내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 프랑스 실내악단 트리오 반더러, 독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트리오 가온 등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솔리스트와 실내악팀을 초청했다. 콘서트홀의 처음과 마지막 공연은 안토니오 멘데스가 지휘한다.
또 프로젝트 띵, 오보이스트 신용천, 스튜디오페이즈 등 공모에 지원한 총 250팀 가운데 선정된 10개 연주팀이 무대를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지난해 말 이후 국내 공연이 없었던 백건우의 무대다.
두 차례 무대에 서는 백건우는 23일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비올리스트 신경식 등 젊은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고, 27일 '클로징 콘서트'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6번을 연주한다.
서고우니 예술의전당 공연예술본부장은 "축제의 좋은 취지를 말씀드려 참여하시게 됐다"며 "특히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의미 있게 생각하셨다. 젊은 아티스트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백건우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함께 연주하는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악장 이지혜는 "존경하는 음악가인 선생님께 어떤 걸 배우고, 선생님의 음악 인생을 나눌 수 있을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 연주자들의 무대는 바로크, 현대음악, 재즈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오보이스트 신용천(22일), 더블베이스 특유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바쓰만 콰르텟(23일),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알테무지크서울(24일),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현대음악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 작품을 선보이는 스튜디오페이즈(25일), 클래식과 재즈의 이색적인 조합을 선보이는 앙상블 카두시우스(27일) 등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서고우니 본부장은 "다른 여름 페스티벌과 다른 점은 일주일 동안 다양한 장르와 구성으로 프로그램을 편성 기획했다는 것"이라며 "솔로 리사이틀부터 오케스트라, 시대악기를 연주하는 팀부터 현대음악을 하는 팀까지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공모팀 스튜디오페이즈의 퍼커셔니스트 이원석은 "클래식 시장이 한정적인 작은 시장이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 활동하는 분들이 있다"며 "예술의전당이 좀 더 다채롭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올릴 수 있는 영감을 제공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내년부터는 여름음악축제를 국제음악제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서고우니 본부장은 "내년에는 공모와 초청도 있지만, 해외 아티스트와 저희(한국) 아티스트가 협업하는 규모 있는 페스티벌을 꾸리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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