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이민기·수호 ‘엉덩이 사이코메트리’, 웃기는 모먼트 (힙하게)

[동아닷컴]

한지민, 이민기, 수호가 대환장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가 단 2회 만에 웃음 명장면을 쏟아내며 ‘사이코믹(사이코메트리 코미디) 스릴러’ 진가를 보여준다. 특히 빈틈없는 배우들 열연이 빛난다. 스릴러와 코미디를 오가는 스토리라인에서 양 극단의 연기를 소화해내며 중심을 잘 잡아줬다는 김석윤 감독의 칭찬대로 한지민은 봉예분으로 완벽하게 몰입한다. 망가지는 것을 불사한 연기로 이제껏 본 적 없는 ‘허당 히어로’ 캐릭터를 완성하며 진가를 발휘한다.

이민기는 허세와 허당을 장착한 밉지 않은 열혈형사 문장열로 변신해 코믹 본능을 발산한다. 수호 역시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편의점 알바생 ‘김선우’로 분해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평범한 구석이라고는 없는 무진 패밀리로 열연하는 주민경, 김희원, 박혁권, 박성연, 이승준, 박노식, 양재성, 정이랑, 조민국 등이 웃음을 더한다.

17일 제작진이 공개한 미공개 스틸 컷에는 세상 ‘힙’하고 유쾌한 코미디를 완성한 배우들의 열정 모먼트가 담긴다. 먼저 범인은 무섭지 않아도 귀신은 무서운 문장열. ‘예열 콤비’(예분+장열 콤비) 봉예분과 문장열의 배밭 눈맞춤이 시선을 강탈한다. 경찰서를 제 집처럼 드나들어도 기 하나 죽지 않고 초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봉예분. 진지한 고백이 더 환장인 문장열의 ‘봉예분 초능력 부정기’가 웃음을 유발한다.

질주하는 소 등에서의 강렬한 만남 역시 1회 최고의 명장면이다. 사진 속 한지민의 해맑은 미소는 쉽지 않는 장면도 노련하게 풀어내는 그의 노련함이 엿보인다. 오해받기 딱 좋은 초능력을 득템한 수의사 봉예분과 무진에 온 이후로 왠지 더 허술해져만 가는 문장열. 상극의 두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한지민, 이민기의 코믹 열연은 기대 이상이다. 봉예분이 한 눈에 반해버린 백설기 같은 남자 ‘김선우’로 변신한 수호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사진 속 훈훈한 외모가 설렘을 더한다. 촬영이 쉬는 시간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는 한지민, 이민기, 수호의 다정한 분위기 역시 기분 좋은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최고의 웃음 포인트는 첫 사랑에서 어쩌다 앙숙이 된 원종묵(김희원 분)과 정현옥(박성연 분)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패러디로 웃음을 더한다. 진지해서 더 웃긴 ‘5551’ 커플의 상상을 초월한 패러디는 김희원, 박성연의 능청 연기로 재미를 더한다.

그런 가운데 지난 2회 방송에서 봉예분은 자신의 초능력이 사람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뿐만 아니라 후배 염종혁(이휘종 분)을 사이코메트리한 영상에서 납치된 한 여자의 모습을 본 봉예분은 충격에 빠졌다. 평화로운 무진에 충격적인 납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허당 히어로’ 봉예분과 ‘열혈 형사’ 문장열이 어떤 공조를 펼칠까.

‘힙하게’ 3회는 19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