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 마약류 처방 병원 3곳 압수수색

진료기록부 등 분석

영장심사 마친 '압구정 롤스로이스' 약물운전 혐의 신모씨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8.11 nowweg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명사고를 낸 신모씨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병원 3곳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 있는 성형외과를 포함한 병원 세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진료기록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신씨가 몰던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진 20대 여성 피해자 측은 신씨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의사 4명을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해당 의사에 대해 교통사고 관련 업무상과실치상죄,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방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의료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신씨가 약물을 투약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세 곳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4번출구 인근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위험운전치상), 교통사고 처리특례법(중상해),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 도로교통법위반(약물운전)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18일 오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