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 불가' 발언 이철규 "당 폄훼·모욕에 당원 분노 들끓어"

박기범 기자 이비슬 기자 2023. 8.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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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7일 전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최근 의원 몇 분이 방송 등을 나가 당을 폄훼하고 조롱하고 모욕했다"면서 "당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지칭하는 대상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들이 알아서 들으면 된다. 싸움을 걸려 하지 말라"며 "특정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국민과 당원이 듣기에 거북하고 불편한 이야기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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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과 조롱은 다른 것…당원 뜻 전달 사무총장이 할 일"
장예찬 "당·정부 걱정과 자신의 공천걱정 분간 어려운 승객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강력범죄대책 마련 현장방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이비슬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7일 전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최근 의원 몇 분이 방송 등을 나가 당을 폄훼하고 조롱하고 모욕했다"면서 "당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구성원으로서 모욕과 조롱을 하지 말자는 당부의 이야기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 신념과 소신을 말하는 것과 누구를 조롱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면서, 당원에게서 받은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직접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뜻을 전달하는 것은 당연히 사무총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은 늘 국민 눈높이를 맞춰 가려 하고 많은 사람들이 언행을 자중하는데, 한 두 사람이 말을 잘못해 당원들의 자존심이 상하고 당의 위상이 떨어지고 사기가 저하되는 걸 자제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지칭하는 대상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들이 알아서 들으면 된다. 싸움을 걸려 하지 말라"며 "특정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국민과 당원이 듣기에 거북하고 불편한 이야기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당론을 따르라는 메시지란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당론을 만든 게 없는 데 무슨 당론을 따르라고 했다고 확대해석하느냐"고 했고, 발언에 앞서 용산 대통령실 또는 당 지도부와 사전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왜 교감을 하느냐"고 일축했다.

이날 당 지도부에는 이 사무총장의 발언을 지원하는 메시지도 나왔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걱정하는 것인지, 그저 자기 공천을 걱정하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승객들은 당과 정부가 어려울 때 어디서 어떤 역할과 헌신을 했느냐"며 "크고 작은 생각이 차이가 있어도 대한민국 국익,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국민의힘도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사무총장 발언에 대해 "사무총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이야기"라며 "당을 폄훼하고 비하하고 당 정체성과 정책에 반대의견을 갖고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 자체는 당원 입장에서 맞지 않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특정 인물에 대한 질문에는 "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폄훼나 비하, 당에 맞지 않는 말씀을 하신 분들에 대해선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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