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자리 모두 늘어"… 바이든 IRA 자화자찬
경제정책 실패론 정면 반박
미국에 1억달러 이상 투자
한국이 20건으로 가장 많아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제조업 르네상스법으로 불린다"며 지난 1년간 미국 전기자동차 공급망과 태양광발전 설비 제조에 민간 부문 1100억달러 투자 유치, 청정에너지 분야 일자리 17만개 창출 성과를 부각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IRA 시행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 법은 미국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의 큰 동력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년간 중국이 청정에너지 관련 공급망을 장악했지만 더는 아니다"며 "우리는 그것을 여기에서 만들어 해외로 상품을 보내고 있다"고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역설했다. 기후변화 등에 740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IRA는 작년 8월 시행됐다. 특히 IRA는 사실상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최대 7500달러 주도록 규정하는 바람에 한국과 유럽연합(EU)의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IRA 시행 당시 8.3%였던 물가 상승률이 현재 3.2%로 떨어졌고 이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홍보하는 자신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에 대해 "아메리칸드림을 복원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론을 제기하는 공화당을 향해 "완전히 틀렸다"며 "미국은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미국에 반대해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인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은 "IRA는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미국에 투자하며 의료 비용 등을 절감하는 혁신적인 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RA와 반도체법이 시행된 이후 1년간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발표된 외국기업의 대미 투자 계획 중 1억달러(약 1340억원) 이상 규모만 집계한 결과, 한국 기업이 내놓은 프로젝트가 2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국에 이어 유럽연합(EU) 회원국 기업들의 프로젝트가 19건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는 일본(9건), 캐나다(5건), 대만(3건) 등 순으로 기업들이 발표한 투자 프로젝트가 많았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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